기업들 공채보단 수시 채용, 공공기관 중 철도공사 많이 뽑아

민간기업들의 올해 채용 시장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데 비해, 공공기관들의 채용은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염두에 둔 기업들이 일단은 인력 채용에 관해서도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기업=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72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정규직 채용 계획'에 따르면 올해 신입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59.6%로 나타났다. 지난해 75% 수준이었던 채용 계획에 비해 15%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공채만 뽑는 기업은 9.6% 수준에 그쳤다. 채용을 계획하고 뽑는 기업들이 적다는 것이다. 반면 수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10곳 중 7곳이었다. 공채와 수시 모두 활용할 예정인 기업은 21.4%로 나타났다. 
채용 시기는 절반을 약간 넘는 51.3%가 상반기, 하반기 모두를 꼽았다. 이어서 40.1%는 상반기를 선택했으며 8.6%는 하반기라고 응답했다. 
신입사원 초봉은 평균 2536만원으로 집계됐다. 채용분야가 가장 높은 곳은 영업이 27%로 가장 많았고 제조/생산, IT/정보통신, 서비스, 연구개발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신입 채용뿐만 아니라 경력 사원 채용도 어두울 전망이다. 올해 정규직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51.6%로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63.7%에 비해 12.1%가 줄었다.
경력사원 채용 방식은 수시, 취업포털 인재검색, 공채, 사내 추천, 헤드헌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며 가장 선호하는 경력 연차는 평균 4.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사원 채용 예정 분야는 ‘영업/영업관리’가 26.5%로 가장 많았고 연구개발, IT/정보통신, 제조/생산, 서비스 순이었다.

제공/사람인.
제공/사람인.

△공공기관=반면 공공기관의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채용계획 규모 22,800여 명보다 1.9% 늘어난 23,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세부별로 35개 공기업이 6,600여 명, 96개 준정부기관이 6,900여 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230곳의 공공기관들이 9,600여 명의 정규직 채용 계획을 내놓았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한국철도공사로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1,855명의 정규직 채용계획을 밝혔다. 
주무 부처 별로는 교육부 산하 기관들이 전체의 24.1%에 달하는 5,600여 명을 뽑을 예정이라 규모가 가장 컸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도 4,093명, 국토교통부 3,999명, 보건복지부 2,784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들이 1,25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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