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교통경찰’ 역할한다…무단횡단 경고하고, 응급차 길 열어
5G가 ‘교통경찰’ 역할한다…무단횡단 경고하고, 응급차 길 열어
  • 이윤순 기자
  • 승인 2019.01.1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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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서울시, 5G 활용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주요도로에 구축
2020년 말까지…무단횡단·정류장 혼잡 경고 등 30여 가지 교통안전 기능

5G기술이 본격화함에 따라 앞으론 교통경찰 역할을 할 수도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17일 이런 취지의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이하 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C-ITS’는 무단횡단을 방지하거나, 응급 차량이 출동할 때 차량 등 장애물을 없애주는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이는 5G, 차량용 통신 기술 등 첨단 교통 인프라를 실용화, 현실의 교통체계에 도입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 SKT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서울 주요도로에 5G 센서·IoT를 구축하고 ▲버스·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기를 보급하며 ▲데이터 수집 및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관제센터를 마련하고 ▲미래 교통수단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는 등의 실행계획을 갖고 있다.
2020년말까지 구축되는 ‘서울시 C-ITS’는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의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km 구간이다. 또 차량용 5G단말 2000여대를 버스,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공급한다. 5G V2X 기지국과 단말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5G버스·택시는 쌍방향의 피드백 기능을 갖고 있어, 정류장·신호등 등과 수시로 대화하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SKT와 서울시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파악 후 5G 차량에 경고를 전달한다. T맵을 통해 일반 차량에도 교통 정보를 전달해 교통 사고를 줄인다.
LTE보다 10배 빠른 5G 빠른 응답 속도로 전 과정이 0.01초 내로 이뤄져, 운전자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속 100km/h 자동차가 5G로 위험을 감지할 때까지 이동 거리는 28cm에 불과하다. LTE의 경우 10배인 2.8m를 지나서야 위험을 전달 받는다.
5G 기반 미래형 교통 체계가 구축되면 30여가지 새로운 안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5G는 도로에 설치된 검지기를 통해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를 주변 차량에 경고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준다.
5G검지기는 야간·악천후에도 무단횡단자를 인식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T 5G는 응급 차량 접근을 앞서가는 차량에 알려줘 길 터주기를 유도할 수 있다. 버스 승강장이 혼잡할 경우, 진입 버스가 서행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특히 날로 빈발하는 2차 사고도 방지해 준다. 급커브로 앞이 안 보이는 지점에서의 사고를 뒤따라오는 차에 미리 알려주어 다중 추돌 상황을 방지하며, 장마철 폭우로 인한 도로 파손(포트홀) 정보도 자동 감지해 해당 도로에 진입하는 운전자에게 정보를 미리 제공하기도 한다.
◇ 5G 시대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B2B추구=한편 SKT와 서울시는 서울 마포구 상암DMC 일대에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올해 상반기에 조성한다. 테스트베드에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달리게 된다. DMC지하철역 – 주요 건물을 오가는 SKT 자율주행 차량은 이르면 6월부터 운행 예정이다.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긴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5G, 자율주행 등 ICT기술센터에서 수년간 개발한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017년부터 5G자율주행차를 공공도로에서 운행하는 등 SK텔레콤 차량통신 및 자율주행 리더십이 경쟁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6년간 혁신을 계속해온 ‘T맵’은 이같은 성과의 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1800만 명이 쓰는 ‘T맵’을 통해 도로·요일/시간대·날씨별 빅데이터를 10년 이상 분석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초정밀지도’도 개발 중이다.
SKT텔레콤은 5G 시대 추세에 맞게 IoT, 빅 데이터, AI 등의 첨단 기술을 본격적으로 융합,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새로운 B2B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안산 반월공단에서 선보인 ‘5G 스마트팩토리’나, 이번 서울 ‘C-ITS 실증 사업’으로 입증된 B2B 추진 경험이 그런 성과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C-ITS 사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5G, 자율주행,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돼 있는 미래 사업”이라며 “당사가 가진 글로벌 최고 기술을 총 동원할 것이다. 서울시민들에게 5G를 통해 다양한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며,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윤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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