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세계화 4.0'…한국경제 장기적 체질 개선 목표”

올해 세계 경제의 경기 하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모델’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19년 다보스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논의될 주요 현안으로 세계 경제 활력 약화를 지목, 이같은 예상을 낳고 있다. 포럼은 올해부터 세계 경제 활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장기적 세계 잠재성장률이 줄고 있어 국가 간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5%로 발표하며, 이전 4월(3.94%)보다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경기 고점을 2017년으로 앞당겨 지난해와 올해 세계 경제가 하강 국면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은 세계 잠재 성장률이 2013~2017년 2.5%에서 2018~2027년 2.3%로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 노동투입과 자본투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여도도 각각 1998~2017년 0.5%포인트, 1.3%포인트에서 2018~2027년 0.3%포인트, 1.1%포인트로 낮아졌다. 
미국발 자국우선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다자협력체계가 약화한 것도 논의 대상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간 노동력을 기계가 대체하면서 노동 시장에 찾아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층일수록 소득 증가율이 높아 불평등이 커지는 문제도 포럼이 주목할 만한 현안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1980년~2016년 세계 하위 50%의 소득이 두 배로 늘 때 상위 0.01%의 소득은 2.9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의 상위 계층 소득 증가율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보다 높아 향후 소득 양극화가 극심해질 우려가 있다.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 기상이변과 자연 재해도 주목할 만한 문제라고 소개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거버넌스 참여 확대로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 제고뿐 아니라 한국 사회 업그레이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투자활력 제고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회의를 말한다. 각국 정치·경제·학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상’을 의제로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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