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수청구권 지급 규모도 6.4% 감소…유가증권시장 줄고 코스닥 늘었다

최근 5년간 사유별 기업인수합병(M&A) 현황/그래프=한국예탁결제원
최근 5년간 사유별 기업인수합병(M&A) 현황/그래프=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기업인수합병(M&A)을 진행한 상장법인이 전년 대비 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2일 지난해 상장법인 중 기업인수합병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가 106개사로 112개사였던 전년 동기에 비해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시장법인이 62개사로 전체 58.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유가증권시장법인이 44개사로 41.5%의 비중을 가져갔다. 95개사가 합병을 추진했으며, 주식교환 및 이전이 7개사, 영업 양수·도가 4개사 있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기업인수합병 건수는 지난 5년 중 최저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합병 건수만 40건을 넘겼는데 올해는 37건에 머물렀다.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영업양도, 양수, 임대 등을 정하는 이사회 결의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 소유의 주식을 회사가 매수할 수 있게 하는 권리인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 금액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 23개 상장법인이 예탁원을 통해 실질주주에게 1조43억원의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전년 1조73억원에 비해 6.4% 감소한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지급한 금액은 롯데지주 1,276억원, 도레이케미칼 418억원, 대덕GDS 229억원 등 8개사 도합 1,957억원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씨제이이앤엠(CJ E&M) 3,139억원, 카카오엠 2,220억원, 씨제이오쇼핑 1,892억원 등 15개사 도합 8,086억원을 지급했다. 
매수대금 규모로만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1조392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81.2% 감소했지만 전년 341억원에 불과했던 코스닥시장에서 굵직한 인수합병이 늘어나 8천억원대를 넘기면서 전체 지급 규모의 감소폭을 줄였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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