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입구 LED발광 볼라드 설치, 디자인 효과도 고려
지자체들 도심 번화가 등에 도입, 일부 지역선 ‘화재’도 발생

앞으론 보행자 건널목에 설치된 종래의 지주식 신호등이 점차 사라지고, 신개념의 LED조명 신호등 혹은 볼라드와 바닥 조명라인으로 구성된 신호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보행자 인도와 차도의 풍경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다.
볼라드(차량진입 억제용 구조물)에 LED를 접목, 횡단보도에 빛을 비춰 도보 안전을 도모하는 도로시설물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존 지주식 신호등보다 보행자들의 시선을 더욱 끌고, 무단횡단 등을 방지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서울 등 각 지자체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도심지 횡단보도 보행자 건널목 입구나 바닥에 이를 설치하거나, 고속도로 김천휴게소 출입구에도 이를 도입하고 있다.
제조업체에 따라서 기능이나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야간에 녹색 LED 빛을 횡단보도면에 비춰 차량 운전자들이 횡단보도와 보행자를 발견,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하는게 보통이다. 또 적색과 녹색 조명이 선명하게 점멸하는 볼라드를 설치, 보행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도 한다.
어떤 제품은 볼라드에 센서를 장착, 신호 대기 중인 보행자가 차도에 지나치게 가깝게 적용하면 경고음을 발하는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 블록에 밝은 LED조명을 발하는 모듈을 깔기도 하고, 아예 차도와 보도 사이에 점멸 조명 라인을 설치한 경우도 있다.
이는 볼라드 형태나 LED발광장치의 구조 등 디자인도 다양하다. 종래 밋밋한 지주식 신호등에 비해선 한결 미관 효과도 고려한 도로 시설물로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아직은 기술적인 하자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 신매동의 한 횡단보도에 설치된 바닥 LED신호등에선 화재가 일어나, 50대 남성이 유독가스를 들이마시고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30㎝ 길이의 LED신호등 한 개를 태우고 5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담배 등 특정한 외부 발화원이 발견되지 않았고 LED표지판 내부에서 외부로 불꽃이 발생한 흔적 등을 바탕으로 표지판 내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색상과 조명, 다양한 형태의 볼라드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공공디자인 시설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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