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발주 물량 44.2% 수주, 고용도 늘어나

지난해 한국 조선 산업이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며 7년만에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한국이 1,263만CGT(44.2%)를 수주하여 국가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 것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최고 점유율인 2011년 40.3%도 경신했다.
특히 고부가선인 LNG선 70척 중 66척, 20만dwt(중량톤수) 이상 초대형 탱커 VLSS 39척 중 34척을 수주한 한국은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압도적인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 제품 신뢰성 및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2016년 1월 수주절벽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조선업 고용도 지난해 9월 이후 소폭 증가세로 전환돼 4개월간 총 2,700명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용은 10만 7천명 수준을 회복했으며 올해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68.5%의 급감한 발주량으로 침체시기를 맞았던 조선업은 올해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세계 발주량이 3,440만CGT로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금융, 중소 조선사 일감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마련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등 조선사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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