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대기업 총수들 주식자산 2조 이상 늘어나”

최저임금 상승, 주52시간 제도가 급격하게 오르고 경기가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는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해 주식자산은 2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손경식 경총회장은 지난 16일 고용노동부와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될 시기"라고 주장해 대조를 보였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지난 24일 기준 총 30조1천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27조8천702억보다 2조3천45억원, 8.3%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지분은 15조1천921억원으로 지난해 13조6천289억원보다 1조5천632억원, 11.2%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계열사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자산이 지난해 말 3조6천764억원에서 4조1천67억원으로 4천303억원 늘었다.
LG그룹의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1조8천91억원에서 1조9천489억원을 1천398억원 늘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주식자산도 1조4천540억원에서 1조5천233억원으로 693억원 증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5천536억원에서 6천49억원으로 513억원 늘었다.
반면 롯데 신동빈 회장의 주식자산은 지난해 말 1조2천828억원에서 1조2천117억원으로 711억원, 5.5%가 줄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상호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