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빅데이터가 보험상품 골라준다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보험상품 골라준다
  • 유현숙 기자
  • 승인 2019.02.08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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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시대 끝나가…PC·모바일 등 비대면 판매채널 선호
업계,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CT 융합한 인슈어테크 확산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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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년차 사회초년생인 김도현(28세) 씨는 얼마 전 국내 유수의 생명보험회사인 A사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기 시작한 친척 고모의 성화에 못 이겨 암보험 하나를 들었다. 이후 생명보험치고는 생각보다 많은 보험료를 낸 김 씨는 그제야 자신이 각종 특약까지 가입했고, 보장 내용을 확인해보니 굳이 필요하지 않은 구성임을 알게 됐다. 심지어 모바일 앱을 통해 다른 상품들과 비교·검색해봤더니 비슷한 금액대에 더 나은 보장을 해주는 상품도 더러 있었다. 
최근 보험산업의 새로운 소비자로 이른바 ‘밀레니얼세대’가 떠오르면서 ICT와 4차산업혁명 흐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업계가 진화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8일 출간한 ‘판매채널 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T기술을 접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2000년대 이후 대규모 전속 보험설계사를 앞세운 영업방식의 시대가 저물고, 보험산업과 IT산업의 융합을 의미하는 인슈어테크와 같은 신개념의 판매방식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판매채널은 보험설계사 인해전술식의 방식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었던 소규모 보험회사의 진입이 비교적 쉽다. 이로써 더욱 치열해질 인슈어테크 시장에서 어느 보험회사가 업계의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보험연구원, <판매채널의 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밀레니얼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말까지 태어난 세대이다.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에 성인이 된 이들은 본인의 행복을 중시하고, 같은 맥락에서 경험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PC·모바일 기기와 친숙하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새로운 소비계층의 등장으로 보험산업도 변화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대면채널보다 스스로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정보 획득을 필수적으로 거치는 밀레니얼세대의 특성에 맞추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T기술을 접목한 ‘인슈어테크(insutech)’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인슈어테크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3일 성대규 보험개발원장도 보험개발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인슈테크’를 활용한 상품 개발 등 ICT기술을 통한 보험산업 혁신을 적극적으로 이뤄내겠다는 뜻을 천명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보험설계사를 대체할만한 수준으로 종합적인 사고를 하지는 못하는 단계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인간처럼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수준의 인공지능이 2030년 이후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인공지능 도입 초기부터 당분간은 보험설계사가 고객 상담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특성을 분석하고 필요한 상품 설계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자료=보험연구원, <판매채널의 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인공지능을 통한 판매채널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게 되면 비대면과 PC·모바일 기기를 통한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밀레니얼세대, 그 이후 세대에게 보다 친숙한 판매 창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보험 판매채널 변화와 함께 중요해진 부분이 보험상품의 내용이다. 과거 보험설계사의 설명에만 의존해 보험에 가입했던 시대에는 가족·지인의 소개 등으로 먼저 접촉한 보험설계사가 어느 회사냐에 따라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식이었다면, 현재는 점차 소비자들이 주체적으로 상품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보험사부터 각종 보험상품까지 선택지가 많아졌다. 인터넷에서 보험회사와 상품에 대한 비교 및 분석이 손쉽게 가능해짐에 따라 비슷한 보장이 담긴 각종 상품들 가운데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더 나은 보장을 해주느냐에 달린 셈이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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