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김기문, ‘판 바꾸겠다’ 이재광,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등 5명 최종 등록

 

경제 5단체 중 유일한 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은 ‘중통령’ 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당초 6명의 후보자가 등록될 것처럼 보도 됐지만 8일 18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는 제이에스티나 김기문 회장, 광명전기 이재광 대표, 한용산업 이재한 대표, 프럼파스트 원재희 대표, 세진텔레시스 주대철 대표 등 총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미주철강 박상희 회장은 후보자 등록 마지막날 "중소기업의 원로로 남겠다"고 밝히며 출마를 고사했다.
제이에스티나 김기문 회장은 23ㆍ24대 회장을 지내면서 재임 기간에 홈앤쇼핑, SM면세점 설립, 노란우산공제 도입 등 중기중앙회 외형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 측은 “회장 당선 시 중소기업이 대외적 제값을 받고 좋은 제품을 만들도록 구매ㆍ판매 등을 법제화해 새로운 중소기업 중심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5대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광명전기 이재광 대표는 “중소기업 시장의 판을 바꿔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자는 당면해 있는 최저임금, 주52시간 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시장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중앙회 내부 개혁을 통해 조직 재정비,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중앙회를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으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용산업 이재한 대표는 회원사들과 중소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협상하고 여론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한 중앙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소기업으로 인정받도록 기본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이재한 후보, 기호 2번 김기문 후보, 기호 3번 주대철 후보, 기호 4번 이재광 후보, 기호 5번 원재희 후보.
왼쪽부터 기호 1번 이재한 후보, 기호 2번 김기문 후보, 기호 3번 주대철 후보, 기호 4번 이재광 후보, 기호 5번 원재희 후보.

프럼파스트 원재희 대표는 현 중기중앙회 부회장과 함께 4차산업혁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며 전국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세진텔레시스 주대철 대표는 현 중기중앙회 ICT 산업위원장으로서 중소기업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소상공인 총궐기에도 직접 참여한 그는 “행동하는 리더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내일(9일)부터 선고 공보, 전화 및 문자메시지, 전자우편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오는 28일 온라인투표(K-Voting)를 이용하여 투ㆍ개표가 진행된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과반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당선된다.
후보가 5명인 만큼 3~5위 표심을 흡수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관건으로 예상된다.
후보자들은 등록을 마친 뒤 추첨을 통해 기호 1번 이재한 후보, 2번 김기문 후보, 3번 주대철 후보, 4번 이재광 후보, 5번 원재희 후보가 배정됐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특별 예방ㆍ단속팀을 구성하고 중소기업중앙회에 상주하면서 금품 제공행위, 허위사실공표행위,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관여행위 등 위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후보자 및 선거인 전담반을 편성하여 수시로 사전안내 등 예방활동을 펼치고, ‘돈 선거’ 등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고 3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부정선거를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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