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1년 만…영남권 전역 진동 느껴 ‘피해는 없을 듯’

YTN 뉴스 화면 갈무리.
YTN 뉴스 화면 갈무리.

오늘(10일) 낮 12시 53분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로 인해 영남권 전체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난 것은 지난해 2월 11일 오전 5시 3분 3초 포항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난 이래 정확히 1년 만이다.
지진이 발생한 정확한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발생 깊이는 21㎞다. 첫 지진이 난지 1시간 19분여 만인 오후 2시 12분 38초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45㎞ 해역에서 규모 2.5, 최대 진도 Ⅰ의 지진이 났다. 발생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85도이며 깊이는 21㎞다.
기상청은 이 지진이 앞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했으며 이로 인한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평소보다 규모가 크다"며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기는 하나 육지와 50㎞ 정도 거리가 있어서 아직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 "규모가 6.0에 미치지 않아 해일(쓰나미)은 없을 것이며 앞으로 혹시 있을 수 있는 지진은 계속 감시 중"이라며 "2017년 포항 지진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현재 분석되지만,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항과 대구, 울산과 부산 등에서는 119와 방송사 등에 '쿵' 소리와 함께 수 초 동안 흔들렸다는 내용의 제보전화가 잇따랐다.
경북과 대구 소방본부는 지진 발생 직후 문의 전화가 십여 건 왔다고 밝혔고, 경남과 부산, 울산소방본부도 수십여 건의 문의전화가 들어왔지만 피해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와 한울원자력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발전소 영향은 없다고 밝혔고 포항제철소도 정상 조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경북과 울산에 최대 진도가 3, 대구와 부산 등에 2로 측정됐다며 추가 지진이 발생할 경우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뒤 대피할 것을 조언했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