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22만 4천명, 제조업에서만 17만명 줄어

지난 1월 실업률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불황과 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올해 고용 시장이 불안함 속에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동월대비 0.8% 올랐으며 1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도 지난해 동월대비 20만 4천명이 늘어난 122만 4천명으로 1월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17만명, 사업시설관리업 7만 6천명, 도소매업에서 6만 7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7만 9천명, 농림어업 10만 7천명, 정보통신업에서 9만 4천명이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장비·전기부품 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졌으며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출하 조정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등 재정지원 사업으로 65세 이상 취업자수도 14만 4천명으로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월대비 늘었다. 1월 취업자는 2,623만 2천명으로 지난해 비해 1만 9천명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3천명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다섯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15만명과도 많은 차이가 있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20대, 50대, 60대에서 증가했지만 30대, 40대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시설관리업 등에서 고용 부진이 발생한 것과 지난해 1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컸던 기저효과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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