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현대차 바짝 추격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19에 개설한 SK 공동 부스 모습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19에 개설한 SK 공동 부스 모습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이 2천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재계 3위 SK그룹이 2위인 현대차그룹을 바짝 추격하며 올 연말께엔 순위가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대기업 경영분석 전문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그룹의 자산이 400조원을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와 SK가 각각 200조원대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SK그룹이 1년 사이에 자산을 23조원 이상 늘리며, 2위 현대차그룹을 7조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쯤엔 현대차를 제치고 재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대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총 2048조355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이 418조 2170억원이며, 그 뒤를 이어 현대차가 220조5980억원, SK가 213조2060억원이다. 두 회사의 차이는 2017년말 33조원대에서 지난해 7조원 대로 급속히 줄어들어, 곧 SK가 현대차를 제치고 재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뒤를 이어 4위 LG는 130조3020억원, 5위 롯데는 117조960조원, 6위 포스코는 82조7590억원, 7위 한화 65조4480억원, 8위 GS 65조3390억원, 9위 농협 59조4330억원, 10위 현대중공업 55조8660억원 등이다.

이번 집계에선 SK의 두드러진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경영을 얼마나 잘했는가를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할 자산증가액 면에서도 SK는 단연 1위를 차지했다. SK는 23조6740억원을 기록해 18조7380억원을 올린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대기업 중에서 가장 장사를 잘해 돈을 많이 벌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SK는 지난해 반도체 특수로 가장 큰 수혜의 당사자가 되었고, ADT캡스, AJ렌터카 등을 인수함으로써 기업의 부가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점이 자산이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자료 = CEO스코어
자료 = CEO스코어

또한 눈에 띄는 것은 한화가 GS를 제치고 재계 7위에 올랐고,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재계 10위에서 7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번 CEO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60대 대기업집단의 지난 2017년말 공정자산 총액은 1966조7100억원이었던데 비해 금년에는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은 늘어났지만 계열사 수는 2083개에서 2057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삼성의 공정자산 규모는 418조 2170억원으로 정부 예산인 400조7천억원보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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