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차기 주한미국대사에 성 김(한국명 김성용·51) 6자회담 특사를 내정한 사실이 4일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성김 내정자에 대해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요청했다. 향후 한국정부의 동의와 미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쯤 부임할 전망이다.

 

한국계가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된 것은 한미 양국 수교 129년만에 처음이다.

 

1960년생인 성김 내정자는 1970년대 중반 외교관출신 부친을 따라 중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한 후 로욜라 로스쿨을 거쳐 검사 생활을 하다가 외교관으로 전업했다.

 

지난 2003년부터 주한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다. 북핵 6자 회담에 참석했으며,  10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했다. 미국 정부 내에 대북 전문가이다.

 

지난 2006년 주한 미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에 의해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발탁됐다.

 

2008년 9월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 ‘대사(大使)’에 오른 뒤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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