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질산염, “LNG발전 탓” vs “자동차 때문”

미세먼지의 원인에 관한 일부 언론보도로 인해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경제>는 5일 “서울시 초미세먼지 주범은 질산염, 즉 LNG발전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자력이나 석탄과는 달리 LNG발전은 비교적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판단되어 정부가 권장하는 발전 시스템이기도 하다.

<서울경제>는 그러나 “(LNG발전에 의해) 1월16~18일 서울시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을 때 질산염 농도가 평상시의 10배 이상 증가했다. 평상시(1월9~12일) 질산염과 황산염은 모두 2.2㎍/㎥였지만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될 때는 질산염이 22.6㎍/㎥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황산염은 8㎍/㎥로 4배가량 느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미세먼지 전환계수는 유럽연합(EU)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의 경우 질소산화물은 0.079, EU는 0.68”이라고 함으로써 생활오염원보다는 LNG발전에 의한 (대량의) 질소산화물과 이로 인한 진산염이 주요 원인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은 6일 “서울시 초미세먼지 주범인 질산염은 국외유입과 함께 지역 내 자동차, 비산업연소 등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의 영향”임을 강조하며,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은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주범인 질산염(원인물질 : 질소산화물) 48/7%는 도로이동오염원(자동차)에서 배출(30,383톤/년)되고 있으며, 발전부문 배출량은 연간 370톤에 불과하다”면서 “미세먼지 전환계수는 배출량과 기상조건에 따라 연동되는 특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전문가와 함께 개선․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서울시의 경우, 질산염 생성에 기여하는 질소산화물 배출의 가장 큰 오염원은 LNG발전이 아닌 자동차라는 해명이다.

환경부도 6일 비슷한 내용의 해명 자료를 통해 “서울시 질산염 농도 증가로 인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은 외부미세먼지 유입과 함께 지역내 질소산화물의 주요배출원인 자동차, 비산업연소, 건설기계 등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가 적시한 미세먼지 전환계수에 대해선 “현재 사용하는 우리나라 고유 전환계수는 2016년 ‘미세먼지 특별대책’ 당시 개발된 이후 전문가 검토 및 개선연구를 통하여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미세먼지 성분농도 및 기상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전환계수를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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