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결제총액 2억원 미만…홍보 미흡으로 대중화 안돼

서울시가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한 '제로페이'의 월 결제금액이 2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결제 수수료와 높은 소득 공제율에도 불구하고, 홍보 미흡 등으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제로페이 결제실적은 8천633건, 결제금액은 약 1억9천949만원으로 집계됐다. 결제금액의 44%는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가 자체 결제 시스템과 제로페이를 연계한 부분에서 발생했다.

이는 같은 달 국내 개인카드 결제 건수와 비교하면 0.0006%, 결제금액에 견주면 0.0003%에 불과하다.

1월 31일 기준 제로페이에 정식 등록한 가맹점이 4만6천628개인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동안 가맹점당 거래실적은 0.19건, 4천278원에 그친다.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간편결제 사업자 애플리케이션이다. 가맹점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바로 돈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이다. 상인이 부담하는 결제수수료가 0.5%를 넘지 않고, 소비자 소득 공제 비율이 40%에 이르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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