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메리트 김규동 변호사.
법무법인 메리트 김규동 변호사.

얼마 전 모 여검사의 폭로를 계기로 들불처럼 번진 미투운동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쌓여있던 적폐가 한꺼번에 노출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우리나라가 성장하면서 경제적으로나 민주적인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에 비례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 즉 인권에 관한 의식은 성숙되지 못한 면이 많다고 본다. 

어느 나라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단계를 달리할 뿐 반드시 겪을 수  밖에 없는 과정이라고 할 것이다. 

현재도 동시대를 살면서도 중동의 시리아처럼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인권은 없다. 동물의 세계나 마찬가지의 야만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허나 우리나라처럼 사회가 안정되고 법치가 자리 잡은 경우에는 확실하게 보호된다.

성범죄 형사사건을 처리하면서 특히 법치가 확립되었다는 경험을 확실히 느낀다. 비단 여성인권 뿐만 아니라 요즘 모 항공사 오너일가의 갑질 행태에 대한 비난과 이에 대한 직원들의 저항은 과거 권력과 권위에 눌려 표현하지 못했던 억울함을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

일반 개인도 그렇지만 조직의 리더 등 영향력이 큰 역할을 하는 지위에 있을수록 상대방에 대한 존중, 배려가 중요하고 그리할수록 결과적으로 서로 좋은 상황을 만들게 된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니 인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해야 된다. 

집안도 오랫동안 청소를 안 하면 온갖 먼지가 쌓여 더러워지므로 가끔 대청소를 하듯이 사회도 누적된 먼지는 가끔 털고 갈 필요는 있다고 본다. 청소한다고 하여 다시 더러워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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