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제약 ․ 전자업계 ‘공장 풀가동’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건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탈취제 등 관련 업종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보건용 마스크나 안구 세척제, 거담제 등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이 대목을 맞았다. 최근 제약업계에 따르면 두 달 간 동아제약의 안구세정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또 보령제약의 거담제인 용각산은 역시 지난 두 달 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황사 방지용 보건 마스크다. 동국제약의 황사마스크는 지난 두 달 간 판매량이 급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언론을 통해 미세먼지 필터링 인증 기준인 ‘KF’ 기능이 일반에게 알려지면서 이 회사의 KF94 보건용 마스크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후문이다. 매출 자체는 크지 않지만 미세먼지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 못지않게 특수를 맞이한 것은 공기청정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세먼지가 유독 심했던 3월 들어 양사 모두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 중이지만 공급량을 대기에 빠듯한 실정이고, 배송 기간도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쇼핑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홈쇼핑d 공기청정기나 각종 보건용 제품이 소개되자마자 매진 사태가 이어지곤 한다. 특히 중저가대 공기청정기 강자인 위닉스나, 대유위니아 등이 홈쇼핑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위닉스의 경우 1~2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했고, 홈쇼핑에서는 계획의 300~500%가 판매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3월 첫째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685%) 늘었다고 밝혔다. 여기엔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들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주가도 3월 들어 덩달아 20~30% 급등했다. 이들 업계의 ‘나홀로 호황’은 4~5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봄, 여름에 황사가 심한 점을 감안하면, 보건 제품과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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