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 세계 수주량 90% 싹쓸이, 중국 누르고 1위 탈환

조선경기 침체로 고용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에는 한국 조선업계가 전 세계 발주량의 90%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월에 중국에 빼앗겼던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월의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0만CGT, 15척이었다. 그중 90%에 해당하는 63만CGT, 8척을 한국이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중국은 2만CGT, 1척을 수주하는데 그쳐 2위로 떨어졌고, 일본이 1만CGT, 1척을 수주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이 중국보다 수주량이 뒤처져 2위에 그쳤고, 이탈리아가 3위, 일본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2월에 다시 세계 1위를 탈환하긴 했지만, 여전히 올해 1∼2월 누적 수주실적은 중국이 124만CGT, 65척을 수주하면서 점유율 41%를 차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은 지난해 연간 수주량에서 1천263만CGT을 기록, 중국 915만CGT를 따돌리고 7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이같은 조선 수주량의 증가로 인해 조선업계 일각에선 고용 인력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울산과 광양․여수 등지에선 상황에 따라 인력난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런 현상이 조선업의 전반적인 회복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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