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 젊은 층 취업자는 줄어”

취업자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통계 결과가 나오면서 오랜만에 고용동향에 관한 긍정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35만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명 늘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준 것”이란게 언론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실제 일자리 사업과 관련 있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3만명 넘게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명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4만명 증가했고 농림어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도 각각 12만명, 7만명 늘었다. 반면에 제조업과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 비교적 질이 좋고 20~30대가 몰리는 분야의 취업자는 크게 줄었다.

통계청도 노인일자리 사업 지원자가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분야에 취업자로 유입했고 농림어업에서 취업자가 1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것이 취업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명 넘게 늘어 2년 만에 130만명대로 진입했고, 실업률은 4.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이처럼 지난달 취업 상황이 개선된 자료가 공표된 직후 “13개월 만에 취업자가 20만명대로 회복된 건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계속 감소하던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소폭이나마 2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면서도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월별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맞춤형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조심스런 태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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