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진출 붐…국내 시장 포화, 정부 ‘신남방’ 정책 등 영향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애플경제DB.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애플경제DB.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업계에 최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 ‘붐’이 일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문재인 정부의 최근 ‘신남방’ 정책의 영향이 겹친 때문이다.

최근에만 해도 ㈜8푸드, 이번지깡통집, ㈜풍년에프 등 유명 프랜차이즈 회사가 현지 파트너사와 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해외바이어와 지속적인 세부협의를 통해 본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진출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8푸드는 ‘콩불’, ‘팔색삼겹살’ 등 브랜드로 중국, 대만, 미국, 태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등 꾸준히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번지깡통집’은 지난 2017년 싱가포르 상담회에도 참가하여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파트너 등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풍년에프씨’는 전주비빔밥 브랜드로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관련 기관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기관은 아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국내 프랜차이즈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최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엔 동남아 진출 희망 프랜차이즈 15개사가 참석해, 1:1 비즈니스 상담회, 해외진출 세미나, 현지 주요상권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여 파트너 확보 등 현지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엔 놀부, 8푸드, 푸드죤 등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외식 업종의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비롯, 가상현실(VR), 화장품 등 서비스·도소매 업종으로 해외진출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프랜차이즈 기업까지 망라했다.

그러나 현지 진출을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동남아 여러 나라들이 이슬람 문화권이어서 할랄 인증 등 진출 요건이 까다로운 점이 있다. 그 때문에 공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 프랜차이즈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돕기 위해 참여기업 간담회 및 수출 상담회, 비즈니스 포럼, 현지 주요상권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과 말레이시아 기업 간의 매칭을 주선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도 갖고 있다. 현지 고객층을 고려한 로드샵, 대형 쇼핑센터 등 현지 주요 상권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탐방 등의 현지조사도 벌이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업계에서 동남아 진출에 적극적인 대표적 프랜차이즈 기업은 ㈜8푸드(콩불, 팔색삼겹살), ㈜놀부, 다울에프앤비(호치킨), ㈜더콥(한앤둘치킨), ㈜맥스원이링크(셀렉토커피), ㈜세븐티룰(잇츠스킨), ㈜스코넥엔터테인먼트(VR스퀘어), ㈜올바른에프앤비(미카도스시), ㈜이루에프씨(바른치킨), 이번지깡통집, ㈜제이케이글로벌(야들리에치킨), ㈜지피엠(몬스터VR), ㈜짐월드(짐보리), ㈜푸드죤(피자마루), ㈜풍년에프씨(한옥마을 전주비빔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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