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적극 지원…복지부․제약업계,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공동 설립

자료사진. 애플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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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민간 제약업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이같은 지원 정책을 본격 펴기로 했다. 신약개발지원센터를 통해 제약기업 등이 신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관련지식을 공유하고, 제약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일반․전문 교육을 지원하며, 성공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15년 이상의 기간 동안 기초․임상연구 등에 1~2조 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등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이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체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추진, 기초 후보물질 발굴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이후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바 있으므로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할 경우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여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제약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정보기술(IT)기업이 협력하여 신약을 개발하면 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등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확대 등 인공지능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분야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방배동에 설치된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제약기업 연구소장과 인공지능 개발기업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7년 12월에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추진단’을 발족하고, 2018.2월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센터 설립을 위해 1년 이상 준비해왔다. 또한 녹십자,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24개 신약 연구개발 제약기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T/F)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 신약개발 관련 지식과 경험도 축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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