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도 명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명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양재명
  • 승인 2019.03.29 11:12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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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양재명의 사진 강좌

내가 14살이던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일본인 친구로부터 야시카 카메라를 선물 받았다. 당시 한국의 경제적 수준으로 카메라는 고가의 물품이었다. 나는 주말이면 용돈을 모아 흑백필름 2통을 사서 카메라를 들고 덕수궁, 경복궁 등을 오가면서 사진 촬영을 했다. 고등학생이 되자 동네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장에게 무료로 사진 강습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진관 사장님도 사진을 전문으로 배운 분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전문적인 사진 강의라기보다는 현장실습 위주의 기술 전수였다. 

대학에 입학해서 부전공으로 영화카메라 공부를 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결국 일본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정식으로 방송학과에서 스튜디오 카메라, ENG 카메라, 사진과에서 광고사진을 전공했다. 그 덕분에 현재 외신기자이자 광고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을 상대로 수많은 광고사진을 촬영했으며 최근엔 외신기자로 활동하면서 취재와 함께 사진도 찍고 있다.

요즘은 사진이 대세인 시대다. 잘 사는 집에나 있던 예전의 환경에 비한다면 전 국민이 사진기 하나씩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간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조리개와 셔터의 기능을 알 필요가 없는 스마트폰은 최고의 카메라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멋진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은 곧바로 SNS를 통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자신만의 사진저장소에 보관하고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미 필름 카메라의 시대는 지났고, DSLR 카메라(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시대도 스마트폰의 편리함에 위협을 받고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자신만의 사진을 찍어 그룹 전시회 등을 통해 사진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고 어디서나 편리하게 촬영이 가능한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한계가 있다. 전문 사진가들이 DSLR 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보다 자기 표현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처음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은 배경은 흐릿하고 인물만 또렷하게 표현된 사진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피사체 심도의 깊고 얕음은 사진을 찍는 사진가가 주제에 적합하도록 촬영할 때 마다 매번 다르게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은 기록예술이다. 어제 피사체를 찍고 오늘 같은 시간에 똑 같은 피사체를 촬영했다고 해서 같은 사진은 절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사진이란 카메라의 메카니즘과 렌즈에 의한 광학적 기록이기보다는 사진가의 마음의 창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예술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기록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진가가 피사체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같은 피사체라 하더라도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독특한 예술 세계인 것이다.

2017년 하와이를 방문했다.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와이키키에서 한 여인을 만났다. 바닷가에서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려는 여인에게 나름 멋진 남성이 차 한 잔 하자고 추근거리는 장면을 바로 옆에서 목격했다. 그 여인은 남성의 제안에 ‘노우’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떠나려고 했다.

나는 용기를 가지고 여인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나는 한국에서 온 사진작가다. 당신은 내가 지금까지 본 여성 중에서 최고의 미인이다. 나는 꼭 당신의 사진을 찍고 싶다. 여인은 잠시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오케이 그렇게 그 여인을 촬영한 사진이다. 

멋진 애완견을 데리고 온 여인을 유심히 보면 바다에서 갓 나와 여인의 긴 머리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와이키키 해변은 세계 3대 석양 촬영지로 꼽히는  말레이시아반도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코타카니발루나 필리핀의 세부 릴로안의 석양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와이키키 만의 환상적인 석양(사진 아래)을 보여준다.

첫 번째 사진(사진 아래)에서 주인공은 여인이 아니라 애완견이다. 여인의 차렷 지시에 애완견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촬영이 끝날 때까지 앉아서 촬영을 도와주었다. 사진을 촬영한 시간은 대략 오후 4시 경으로 기억한다. 방파제를 완벽하게 해놨기에 와이키키 해변은 파도가 높지 않다. 나는 여인과 애완견, 와이키키 해변의 바다와 바다 위로 펼쳐진 구름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기에 풀샷(F.S)으로 찍었다. 나는 여행을 다닐 때는 다소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단렌즈가 아닌 24~105mm 줌렌즈 하나로 사진을 찍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ISO(감도) 200, 셔터 스피드 1/80, 조리개는 F 5.6으로 35mm로 조금 와이드(Wide)하게 촬영했다.

두 번째 사진(사진 아래) 역시 같은 장소인 와이키키 해변에서 찍었다. 자신의 애완견을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다보는 여인의 표정에서 난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니샷(K.S - 무릎선까지 자름)보다 조금 윗 부분으로 촬영했다. 그 이유는 주인과 눈을 마주보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애완견의 눈과 코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촬영은 ISO(감도) 200, 셔터스피드 1/60, 노출은 F.5.6으로 85mm로 촬영했다.

세 번째 사진(사진 아래)은 어릴 때부터 꿈에도 그리던 일명 무스탕이라고 알고 있던 머스텡 컨버러블 승용차를  렌트하여 하와이의 핵심 고속도로인 H1을 달리다가 찍은 사진이다. 모래 해변이 멋지게 펼쳐진 샌드비치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도착했을 때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 위로 멋진 여인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허겁지겁 달려가서 파도와 모래 구름과 야자수 나무를 배경으로 익스트림 롱샷(ELS)으로 촬영했다. 이 사진에서 단연 주인공은 멀리서 걸어가고 있는 여인이다. 여인이 계속 해변을 걸어가고 있기에 노출을 맞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촬영은 조리개 우선으로 오토로 촬영했다.

사진은 추억을 꺼내는 신기한 ‘요술지팡이’다. 
나는 그렇게 하와이와 만났다. 

 

양재명 작가.
양재명 작가.

양재명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에서 촬영을 전공했다. 일본 선샤인외국어대학 일본어과, 도쿄비주얼 아트 방송학과 및 사진과를 졸업했으며 하와이대학에서 수학했다. 다수의 기업 광고사진을 찍었으며 현재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소속의 서울특파원 외신기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사진강좌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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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2019-04-20 23:11:02
카메라로만 명품 사진을 찍을 수 있는줄 알았는데, 매일 가지고 다니는 폰으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배워야겠어요!

윤정 2019-04-17 15:12:47
역쉬~최고세요!!!!^^*

이유진 2019-04-12 23:48:37
멋쩌요^^

정유정 2019-04-05 14:02:21
스마트폰으로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멋있네요
저도 언젠가는 이렇게 찍을 수 있겠죠?

이채윤 2019-04-04 19:36:23
사진작업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변에 여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강아지가 주인공이라니 다시 보니 사진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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