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가 11년 만에 물러난다. 이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현 전략운영담당인 송호섭 상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12월 스타벅스코리아 4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1년간 재임하면서 국내 스타벅스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 대표 취임전까지 국내시장 공략에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대표이사를 3차례 교체했다.

이 대표는 1999년 1개 매장에 불과했던 스타벅스를 17년만에 1000호 매장까지 돌파했으며 특히 드라이브 쓰루 매장, 사이렌 오더 등은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다.

또한 지난 2016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매출 '1조 클럽'에 앉혔으며 2017년 기준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은 전년대비 26% 오른 1조 2,634억 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144억 원을 달성했다.

한편, 송 신임 대표이사는 20여년간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최근 회사가 성장하면서 임원진 보강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충원됐다. 운영담당 조직에서 각 지점 매니저를 관리하는 팀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재계에서는 이석구 대표가 신세계그룹 계열사 수장 중 최고령(1949년생 만 70세)인 점을 들어 세대교체 차원에서 바뀌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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