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이 결렬되고 남북관계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평화의 길은 멀기만 하지만, 그래도 봄은 다가오고 있다. 

DMZ평화둘레길 개설을 앞두고 4월 3일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길을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DMZ 평화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해안철책을 따라 남방한계선까지 이동 후 다시 좌측으로 금강산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관광객 안전문제도 제기되지만 대세를 거스를 순 없을 것이다. 

평화둘레길을 따라 가면 북녘땅에도 발을 디딜 수 있을까? 거추장스런 해안철책도 언젠가는 걷힐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평와와 통일의 봄은 우리에게로 다가오고 있다.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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