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소비경제 산업전반 확산, 영향력 커져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1인가구수는 561만8677가구로 전체 가구 중 28.6%의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이혼율 증가, 고령화 등으로 인해 1인가구수는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한 통계자료를 보면 1인가구 경제에 급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편의점 신용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로 올라섰다고 한다. 1인 가구 증가 속에 소액 결제가 증가하면서 ‘1코노미 전성시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1코노미란 1인가구와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1인가구가 만들어내는 소비 경향과 경제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2월 중순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18년 1∼11월 개인의 편의점 신용카드 사용액은 7조37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조1508억원)보다 19.9% 늘었다. 1∼11월 월평균 사용액이 6703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편의점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8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편의점 신용카드 사용액이 8조원대를 넘는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 된다. 

해마다 편의점 신용카드 사용액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4년 2조8930억원에서 2015년 4조825억원으로 뛰며 4조원대를 돌파했고 2016년엔 5조4349억원, 2017년 6조7344억원으로 5조원대와 6조원대를 연이어 넘어섰다. 

이는 1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4%, 2016년 28.1%, 2017년 28.6%로 꾸준히 상승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형 마트 등에서 장을 볼 필요성이 줄어 도시락, 간편식 등 편의점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업계 매출은 2011년 10조1000억원에서 2016년 20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점포 수도 같은 기간 2만1221개에서 3만2611개로 5년 사이 1만여개가 늘었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는 4만192개까지 불어났다. 

한은은 지난해 상반기 지급결제동향 보고서에서 “편의점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하며 소액 결제가 늘어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 혼자 밥먹기, 혼자 술마시기, 혼자 영화보기, 혼자 여행가기 등 나홀로문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1인 소비경제, 1코노미도 확산되고 있다. 1코노미가 소비 주체로 자리잡으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1코노미의 영향력이 가장 큰 분야는 단연 외식분야. 1인가구 비중이 적었던 시절에는 가족이 여럿이 함께 외식을 하거나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혼밥`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은 도시락을 비롯한 가정간편식(HMR)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가 하면 음식점들은 1인 고객을 위한 좌석을 확대하고 1인 메뉴를 선보이는 추세다. 외식업계에서는 1인화로구이, 1인샤브샤브, 1인보쌈 등 식당에서 혼자 먹기 어려웠던 음식을 1인분화하여 판매하는 1인고객 전용식당들이 인기를 끌면서 외식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아이템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 창업 분야에서도 1인가구, 1코노미를 겨냥한 창업아이템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도시락이나 1인 메뉴, 1인분 배달 등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가 각광을 받고 있다. 

미스터보쌈과 스탠딩스테이크를 운영하는 ㈜푸디아의 관계자는 "최근 매출을 분석해 보면 1인분 메뉴나 포장, 배달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혼밥을 하더라도 보다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자 하는 니즈도 높아지고 있어서 하나의 매장에서 두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복합매장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푸디아는 미스터보쌈과 스탠딩스테이크를 동시에 운영하는 복합매장으로 창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복합매장은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보쌈의 경우 여럿이 먹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미스터보쌈에서는 하나보쌈, 보쌈도시락, 보쌈막국수세트 등으로 1인가구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테이크 역시 1인분 단위의 스테이크박스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말이면 여러 메뉴를 동시에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후문이다.

1인보쌈 혼밥식당도 인기

업계에서 처음으로 1인보쌈 혼밥식당 시대를 연 싸움의고수는 과당경쟁이 펼쳐지는 레드오션의 틈새를 공략, 외식창업 시장의 블루오션을 선점한 이후 혼밥프랜차이즈의 리딩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인보쌈 이후에 1인삼겹살, 1인족발 등 혼밥메뉴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1인치즈닭볶음탕을 전격 출시해 메뉴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이다.

예비창업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가맹점별 평수 대비 매출이다. 이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는 "직영 및 가맹점 70여개의 매장 중 대다수가 10평대의 소형 평수임에도 빠른 테이블회전에 테이크아웃, 배달판매가 급증하면서 일 최고매출 300만원을 돌파한 매장들이 상당수이며 일부 매장들은 400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매출 경쟁력과 함께 일본식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통해 주문 후 2~3분이면 음식제공이 가능하다는 점, 도시락용기 사용으로 서빙ㆍ수거ㆍ세척이 용이하다는 점, 무인발권기를 비치하여 고객 스스로 메뉴주문과 계산을 한다는 점 등 효율적인 주방 및 홀 운영시스템을 갖춰 초보창업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싸움의고수 가맹점 개설 최소 평수는 8평으로 혼자 운영이 가능한 1인창업아이템이며 초보창업, 10평대의 작은 매장에 최적화된 소규모창업아이템이다"며 "차별화된 성공경쟁력을 갖춘 아이템으로 남자소자본창업 및 여자소자본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부터 업종전환창업을 고려중인 외식업 자영업자들까지 가맹문의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싸움의고수는 상반기 창업시즌을 맞아 파격적인 업종변경창업 프로모션(4월 31일까지)을 시행하고 있다. 가맹비ㆍ교육비ㆍ보증금ㆍ로열티 전액면제,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유지한 채 간판ㆍ내부사인물ㆍ최소 집기류 교체만으로 최저 490만원대의 소액창업으로 업종변경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브랜드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기준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