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300억에서 2,900억으로, 현대차ㆍSKㆍ농협은 늘어

'국정농단' 사태 이후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때 10대그룹 상장사들은 1조 4억원을 기부했지만 지난해에는 18% 가량 줄었다.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95개 상장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은 총 8,146억원을 기록했다.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기부금이 급간한 것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기업들이 기부금 지출이 이사회 결의를 받아야 하고,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기부금 지출에 대한 투명성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는 삼성,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은 줄어들었고 현대차, SK, 농협 등 3개 그룹은 늘어났다.

10대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지난해 2,911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 그 뒤를 SK그룹이 2,042억원, 현대차그룹이 1,444억원, 롯데그룹이 538억원, LG그룹이 470억원, 포스코그룹이 453억원, 한화그룹이 127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이 94억원, GS그룹이 47억원, 농협이 22억원을 기부했다.

10대그룹 상장사 기부금 현황. 자료=재벌닷컴 표=이상호 기자
10대그룹 상장사 기부금 현황. 자료=재벌닷컴

삼성그룹은 2015년 5,324억원을 기부했었으나 지난해 2,911억원으로 2015년보다 무려 45.3%나 줄었다. 

GS그룹도 2015년 77억원을 기부했었으나 지난해 47억원으로 39.2%가 줄었으며 롯데그룹은 2015년 694억원을 기부했었으나 지난해 538억원으로 22.5%가 줄었다. 

반면 현대차, SK, 농협은 2015년보다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1,123억원에서 지난해 1,444억원으로 28.6%가 늘어났으며 SK그룹은 1,456억원에서 2,042억원(40.2%), 농협은 7억원에서 22억원으로 220.2% 늘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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