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성금, 96시간만에 121억 모인 까닭은?
강원산불 성금, 96시간만에 121억 모인 까닭은?
  • 이상호 기자
  • 승인 2019.04.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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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사랑의 브릿지 역할 톡톡히 해내 '신명난 기부' 행렬
이번 강원도 화재로 옥계휴게소와 주변이 산불로 인해 타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강원도 화재로 옥계휴게소와 주변이 산불로 인해 타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일원 큰 산불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많은 소방대원과 군부대 등을 출동시켜 총력을 다해 산불을 진화했다. 하지만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 복구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업들은 물론 연예인들의 도움의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기준 총 17만 3,30건, 121억 5,544만 5,589원의 성금이 모였다. 희망브리지가 5일 오전 9시 모금을 시작한 뒤 약 96시간만에 121억원이 순식간에 모인 것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자연 재난 발생시 긴급 구호물품을 후원 활동을 하는 법정 구호단체 중 한 곳으로, 이번 산불피해를 위해 가장 큰 규모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역시 법정 구호단체인 사랑의열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을 통해서도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모금액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재난산태 피해시 많은 기부들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 강원도 산불 기부는 어려운 경기 속 많은 기부 행렬로 인해 훈훈한 사회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ㆍ현대차ㆍSKㆍLGㆍ롯데 등 기업들의 기부 릴레이가 펼쳐졌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계열사를 통해 총 20억원의 성금과 구호키트세트를 지원했으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단을 현장에 파견하고, 의료진도 보내 주민들의 건강을 살폈다.

현대차그룹은 피해복구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하루 평균 1000kg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도시형 세탁구호차’ 3대를 투입했다. 

SK그룹은 10억원을 기탁하고 계열사인 SK텔레콤 소속 인력 300명을 투입해 통신복구를 돕고 있다.

LG그룹도 10억원을 성금으로 내고 LG생활건강, LG전자,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을 통해 가전제품 수리, 생필품 지원 등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그룹은 연간 6억원 규모의 재해 긴급구호자금에 4억을 더해 10억원을 지원하고 생수, 컵라면 등 식료품들을 지원하고 있다.

KT&G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성금인 ‘상상펀드’에서 마련된 성금 5억원을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억 원을 기부했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금융권에서도 성금과 함께 대출상환 유예와 금리 감면 등 금융지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KB금융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하여 성금 5억원을 기부하고 재난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1,185세트, 임시구호소에 설치할 실내용 텐트 240동과 간이 침대 240개, 이재민과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화재 진압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제공용 급식차 1대와 부식차 1대를 지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2억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유례없이 큰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속초, 고성 및 동해 지역 등 이재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 복구지원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하나금융그룹도 이재민 구호 및 피해 복구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억원과 구호 물품 전달, 산불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대피소 생활시 필요한 물품이 담긴 행복상자 500세트와 긴급 대피소 생활에 필요한 공용물품을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은 강원 속초, 고성, 동해 지역 등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복구 기금 2억원 전달 및 경영안정 특별자금과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재계와 더불어 스타 연예인들이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들의 기부는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5일)부터 시작됐다. 

가수 아이유는 5일, 피해 지역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으며 가수 싸이와 배우 이병헌ㆍ이민정 부부, 차인표ㆍ신애라 부부도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배우 정우성과 소지섭도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으며 국민MC 유재석과 가수 홍진영도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더본코리아 대표인 백종원과 소유진 부부와 모델 겸 배우 이성경이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2PM 찬성이 1억원, 2PM 준호와 배우 박신혜가 각각 3,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정형돈, 서현진, 김고은, 김숙, 황광희가 2,000만원, 조보아, 씨엔블루 이정신, 하이라이트 이기광,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채정안이 1,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일반 시민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홈페이지
사진=희망브리지 홈페이지

 

▲ 모금 특징과 모금액 사용은?

이번 모금에 가장 큰 특징은 SNS를 통한 인증인 것으로 보인다. 셀럽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인증 내역, 문자 등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는 확실한 홍보효과를 가져왔다. 연예인들은 SNS채널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부 현황을 공개했고 이는 언론 보도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며 기부문화를 만들었다.

또한 유명 연예인들의 팬덤들이 연예인의 이름을 빌려 홍보한 것도 이색적이다. 가수 강다니엘 팬들은 ‘강다니엘’ 이름으로 지난 8일 기준 3,972건에 걸쳐 총 1억 2,212만 3,630원을 기부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오는 30일 예정인 마감 이후 지자체와 정부,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서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지원을 할 예정이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피해자들 계좌 정보를 지자체로 전달 받아 위로금으로 지급한 사례도 있고 지진 피해 시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해 지원한 경우도 있다"고 밝히며 "홈페이지를 통해 재해의연금 배분 결과를 공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산불재해로 인해 기부를 받는 단체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각종 NGO 단체들이 있다. 

기부와 나눔이 연일 이어져 성금만 100억원이 넘게 걷혔으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여러 구호단체들을 통해 모인 성금들이 피해를 입은 주민과 이재민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게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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