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미반영, 수출 실적치 예상보다 낮은 결과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 1.75%를 동결했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더뎌졌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정부가 추진 중인 추경이 진행될 경우 성장률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밝혔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1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 1.75%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1.75%로 0.25% 올라간 뒤 다섯 달 째 동결이다.
또한 올해 GPD 성장률을 1월 2.6% 전망치에서 0.1% 낮춘 2.5%로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도 2.5%에서 2.3%로, 하반기 성장률은 2.8%에서 2.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증가세 또한 둔화되는 추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완만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실적치가 낮은 것에 따른 결과"라고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IMF도 지난주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도 우리 성장률 수치는 2.6% 그대로 유지했지만 한국은행의 전망은 더 어두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의 7조 안팍의 추경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성장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경 집행 뒤 성장과 물가에 따라 7월 하반기 전망 발표 때 추경 효과 및 성장률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의 여지는 사라졌고 인하 내지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보고서들을 내놓았다.
KB증권 박세원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재부각 될지 모르지만 추경으로 상향 요인이 있어 인상의 여지가 사라진 것이지 당장 인하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공동락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추경 편성 등의 과정이 진행된 이후 하반기 경에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히며 "수출 부진과 동시에 내수 둔화 역시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