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 걸크러시 콤비의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한 오락영화의 등장!

왼쪽부터 배우 이성경, 라미란. 사진제공=필름모멘텀
왼쪽부터 배우 이성경, 라미란. 사진제공=필름모멘텀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 <걸캅스>가 2019년 극장가 강력한 여풍을 주도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리틀 포레스트><마녀><미쓰백><허스토리><도어락><국가부도의 날><오션스8> 등 여성 배우의 활약이 돋보였던 2018년에 이어, 2019년 극장가에 더욱 강력한 여풍이 불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꿈의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던 <알리타: 배틀 엔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첫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 거센 흥행돌풍을 일으킨 <캡틴 마블>, 아카데미 시상식의 화제작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더 와이프>,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 형무소 8호실 속 여성들의 1년을 담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비롯해 <어스><콜레트><미성년><칠곡 가시나들> 등 히어로물부터 공포, 스릴러, 드라마,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여성 중심의 다양한 작품이 개봉해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공포영화의 걸작을 리메이크한 <서스페리아>,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자 여성 캐릭터 ‘진 그레이’를 전면에 내세운 <엑스맨: 다크 피닉스>,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콜>, 김희애 주연의 감성 멜로 <만월>, 2014년 겨울 전세계 극장가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겨울왕국>의 속편 <겨울왕국 2>까지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2019년 극장가의 여풍은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국적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성 캐릭터 중심의 작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걸캅스>가 그 흐름을 이어갈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

영화 속 성평등 의식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벡델 테스트’를 가뿐히 통과한 <걸캅스>는 한국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여성 콤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벡델 테스트란 1985년 미국의 만화가 앨리슨 벡델이 고안한 테스트로 영화 내에 이름을 가진 여성이 2명 이상 나올 것, 이들이 서로 대화할 것, 대화에 남자와 관련되지 않은 내용이 있을 것, 이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통과할 수 있다. 영진위 2018년 한국영화 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한국영화 39편 중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는 10편뿐이며, 여성 배우가 첫번째 크레딧에 나오는 영화는 5편, 여성 배우만 포스터에 나오는 영화는 단 2편에 불과했다.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과 현직 꼴통 형사 ‘지혜’(미영), 두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걸캅스>는 서로 물고 뜯는 앙숙 관계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가는 과정을 경쾌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 한편, 라미란, 이성경 두 배우가 직접 거친 액션과 카체이싱 장면을 소화해 리얼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여성을 대상으로 끔찍한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조직을 걸크러시 콤비가 시원하게 일망타진하며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핵사이다’급 카타르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2019년 극장가 강력한 여풍을 주도하며 여성 관객들에게 핵사이다를 선사할 <걸캅스>는 5월 9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류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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