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파견된 공기업 지사장이 '한식세계화추진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폭언을 퍼붓고 난동을 부려 파문이 일고 있다.

 

미주한국일보는 지난 1일 뉴욕 aT센터 오영환 지사장이 뉴욕 aT센터와 한식세계화추진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폭언과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3일 보도했다.

 

미주한국일보는 한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aT센터와 한식세계화추진위가 공동으로 이벤트 회사를 뽑기 위한 모임이 끝난 뒤,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고 폭탄주를 나눠 마신 뒤 오 지사장이 술에 취해 C모 이사와 사무총장 등에게 폭언을 퍼붙었다고 전했다.

 

당시 술에 취한 오 지사장은 추진위의 사무총장을 가리키며 "애가 건방지다"고 말했다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예의를 지켜 달라"는 주위 사람의 지적에 사과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됐다.

 

또, 오 지사장은 C모 이사에게 "왜 재벌행세를 하느냐" "나이를 까봐라"며 시비를 걸었고, "머리를 까버리겠다"는 폭언을 퍼붙고 난동을 부렸다는 것.

 

보다 못한 주위사람들의 만류와 항의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오 지사장은 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많이 취해서 사실 관계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한국적인 정서로 형, 동생하며 친해지는 과정에서 과격한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당사자들에게 정중히 사과를 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문제가 교포사회로 알려지면서 정부에서 미국에 파견된 공기업 지사장이 재외동포를 상대로 물의를 빚었다는 점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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