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여신’ 3총사, 꺼져가는 로맨틱코미디 장르 인기 되살릴까?

사진제공=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민영(tvN), 신혜선(KBS), 박보영(tvN)
사진제공=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민영(tvN), 신혜선(KBS), 박보영(tvN)

박민영 박보영 신혜선 ‘로코 여신 3총사’가 5월 안방극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로맨틱 코미디는 여자배우가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최고의 장르. 박민영 박보영 신혜선은 이제까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인기가 예전만 못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왔다. 이런 ‘로코 여신 3총사’가 올 봄 상큼한 매력과 절정에 오른 미모,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박민영이 현재 방송 중인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박보영이 6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소생구슬’(이하 어비스, 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으로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로코계 혜성’ 신혜선이 오는 22일 첫 방송될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과연 누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제격인 봄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민영. 사진제공=tvN
박민영. 사진제공=tvN

#박민영, ‘케미여신’의 위엄!

박민영은 지난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박민영이 로코 장르에 특히 잘 어울리는 건  ‘로코 여신’ 이외에 ‘케미 여신’이란 또 다른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그 어떤 상대 배우를 만나도 항상 완벽한 케미를 이루기 때문. 2010년 출세작인 ‘성균관 스캔들’ 박유천을 시작으로 이민호, 천정명, 송승헌, 지창욱, 유승호, 박서준 등 당대 톱 남자스타들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상큼한 미모뿐만 아니라 극의 중심축을 제대로 잡아주는 탄탄한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캐스팅 0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박민영은 ‘그녀의 사생활’에서도 김재욱과 알콩달콩한 덕질 케미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고 있다. 박민영이 연기하는 성덕미는 일에서는 완벽하지만 퇴근만 하면 아이돌 덕후로 변신하는 인물. 성덕미가 직장상사 라이언 골드(김재욱)와 가짜 연애를 펼치다 진심으로 서로를 좋아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박민영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현실 연애에는 쑥맥인 성덕미가 라이언과 갑자기 사랑에 빠지면서 느껴지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 극적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서로 엇갈리는 감정선에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가운데 박민영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박보영. 사진제공=tvN
박보영. 사진제공=tvN

#박보영, ‘흥행 불패’ 신화 이어가나?

박보영은 특유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스러운 매력과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10년 넘게 안방극장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아온 진정한 톱스타. 특히 안방극장에서는 2015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이후 ‘흥행불패’를 기록 중이다.  ‘오 나의 귀신님’부터 ‘힘쎈 여자 도봉순’까지, 지난해 28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너의 결혼식’까지 모두 뜨거운 사랑을 받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을 무장 해제시키는  매력에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할 줄 아는 연기력, 상대 배우를 배려해야 자신이 빛난다는 사실을 아는 스마트한 마인드가 박보영을 진정한 ‘로코 여신’ 자리에 올려놓았다.
박보영이 안효섭과 호흡을 맞추는 ‘어비스’는 ‘오 나의 귀신님’을 성공시킨 유재원 감독과의 재회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박보영은 ‘어비스’에서 초절정 미녀 검사였다가 살해당한 후 어비스라는 구슬을 통해 평범한 외모의 여성으로 다시 부활해 자신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나서는 캐릭터를 맡았다. 특유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코믹한 설정의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낼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주얼은 변했지만 초절정 미녀였을 때의 매력과 카리스마는 변치 않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아이러니한 모습은 큰 웃음과 함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선. 사진제공=KBS
신혜선. 사진제공=KBS

#신혜선, 떠오르는 신흥 대세! 

신혜선은 친근하면서도 서글서글한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대세 배우. 하루아침에 반짝 스타가 된 것이 아니라 작은 역할부터 한 계단씩 올라가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여서 대중의 사랑을 더욱 받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성공으로 차세대 로코 여신 반열에 올라섰다. 안정된 연기력을 기반으로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자신의 매력을 다소 극적인 캐릭터에 투영시켜 생명력을 갖게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로맨틱 코미디뿐만 아니라 스릴러, 액션 등 어떤 장르를 시켜도 다 잘할 수 있는 하얀 도화지 같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혜선이 최근 주목받는 아이돌 출신 배우 김명수(인피니트 엘)과 호흡을 맞추는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 시니컬한 재벌 상속녀 발레리나와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천사의 사랑이라는 다소 비편실적인 설정이 흥미를 돋우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하지만 매 작품 호평을 받아온 신혜선과 김명수 ‘쾌도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1’, ‘7일의 왕비’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이정섭 감독의 이름이 신뢰감을 갖게 만든다.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는 신혜선의 연기변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코 여신 3총사’ 이외에도 최근 주가가 치솟고 있는 진기주와 방민아가 ‘로코 여신’ 타이틀에 도전한다. 진기주는 6일 첫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연출 이광영, 극본 김아정), 방민아는 15일 방송될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장아미, 연출 정정화)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최욱(연예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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