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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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 사는 도시인들은 와이헤케 섬을 사랑한다.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자 휴식처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푸른 하늘과 깨끗한 공기, 청정한 바다가 있는 와이헤케 섬은 말 그대로 지상낙원이 아닐 수 없다. 

오클랜드 시내의 페리터미널에서 와이헤케 섬으로 들어가는 페리를 타면 불과 40분만에 와이헤케 페리터미널에 닿는다. 페리터미널 창구에서 티켓을 사면 왕복 45불(약 34,000원), 뉴질랜드 교통카드인 홉카드를 태그하면 왕복 40불(약 30,000원) 정도다. 

와이헤케 섬은 양질의 레드 와인 생산지로 이름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자연 풍광이 아름답고 기후가 따뜻하여 은퇴한 노부부나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다. 총 해변의 길이가 19㎞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봄가을이면 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페리터미널을 나서면 근처에 크고 작은 갤러리와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오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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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헤케 섬에는 3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 원한다면 미리 예약(https://www.bookme.co.nz)을 해서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굳이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와이헤케 페리터미널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벽돌로 지어진 와인 저장고가 아름다운 섬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투어에 참가하면 맛있는 와인을 마시면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와이너리와 함께 자리잡은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육류나 해산물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마실 수도 있다.  

와이헤케 섬 남쪽에는 와카네와 공원이 있다. 삼림과 습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희귀한 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요트나 카약을 탈 수도 있다. 

여가수 레이디 가가가 쉬어 갔다는 파슬 코브(Fossil Cove)와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델라모어 롯지(Delamore Lodge) 등 섬 곳곳의 숙소들은 뉴질랜드 사람들도 한 번 쯤 묵고 싶어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과 시설을 자랑한다. 

사진=오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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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채널A의 <도시어부>에서 이덕화와 이경규 등이 바다낚시를 즐겼는데 그곳이 바로 와이헤케 섬 근처다. 와이헤케 섬에서는 부둣가 등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대표어종은 카와이로 마오리족 말로 '물 속의 강자'라는 뜻이다. 손맛도 좋고 실제 맛도 좋은 뉴질랜드 대표 어종으로 마치 고등어처럼 생겼다. 가끔 가오리가 걸려서 올라오는 등 낚시 훼방꾼들도 많지만 어종도 풍부하고 낚시터도 한산하여 낚시에 최적의 조건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숙소를 예약해서 하룻밤 여유롭게 자고 나올 수도 있지만 대개는 한나절 혹은 하루코스로 적당하다. 오클랜드의 다른 지역에서 들어가는 페리도 있으며 자가용이 있다면 차를 싣고 들어갈 수도 있다. 
 

글=오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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