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위댄스? 표정은 모두를 춤추게 한다
쉘위댄스? 표정은 모두를 춤추게 한다
  • 양재명 기자
  • 승인 2019.05.23 10:52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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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명의 포토아메리카노 9

어두컴컴한 캬바레와 불륜이 떠오르던 춤이 댄스스포츠로 격상되어 양지로 나온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 볼륨댄스가 들어온 것은 구한말 고종황제 때 서울주재 러시아 공사에 의해 최초로 도입됐다고 전해진다. 1960년대 이후 오랫동안 금지품목이 된 볼륨댄스는 지하세계로 숨어들었고 비정상적으로 변형되어서 함께 어울릴 수 없는 춤이 되었다.

그러나 댄스스포츠는 사람들과의 사교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운동량도 높아서 일본에서는 1960년대에 이미 유행이 시작됐다. 왈츠(Walttz)와 폴카(Polka)와 같은 춤들이 새로운 생활 방식과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왈츠
왈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댄스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교사는 커녕 춤을 춘다는 자체만으로 제비족으로 몰려 뉴스에도 자주 등장했던 암울한 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그러던 중 일부 선각자들 사이에서 사교댄스를 하나의 스포츠로 배워야 한다는 의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970년에 김종기라는 분이 한국무도교육협회를 설립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었다. 우리나라의 첫 무도선수권대회는 1959년 장충체육관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렸지만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다가 1988년 올림픽 유스 캠프(Olympic Youth Camp)에서 주체국으로서 댄스스포츠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업적을 남겼다.

현재는 댄스스포츠가 정서적, 신체적,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학에서도 교양체육과 레크레이션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1995년 이후 올림픽 종목으로 승인을 받아 199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댄스스포츠는 크게 모던댄스인 왈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롯, 빈왈츠가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댄스인 룸바, 차차차, 삼바, 파소도블레, 자이브로 총 10가지 종목으로 이루어져있다.

댄스스포츠의 사진을 찍는 것은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빠른 동작을 따라가다 보면 감도(ISO) 감도를 높이고 조리개는 열고 셔터스피드는 높여 정확한 포커스로 찍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은 흔들리게 된다.

파소도블레
파소도블레

사진은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로 찍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간단히 설명을 해보자.

1.조리개
조리개는 빛의 양을 결정하는 렌즈 속 장치이다. 이것은 빛을 받아들이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크기를 수치로 나타내는데 이것을 흔히 F값이라고 말한다. F값이 낮아질수록 조리개는 개방되어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밝은 사진이 된다. 반대로 F값이 높을수록 조리개는 조여지게 되어 빛을 작게 받아들여서 상대적으로 어두운 사진이 된다. 또한 F값이 낮을수록 조리개는 개방되어 배경이 흐려지는 아웃포커싱이 되며, F값이 높을수록 조리개는 조여지고 배경은 선명해 지는 펜포커싱이 된다.

2.셔터스피드
셔터스피드는 사진을 찍을 때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셔터스피드가 느리면 그만큼 빛을 더 많이 받아들여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반대로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빛을 많이 받아들이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어두운 사진이 나온다. 셔터스피드는 초 단위로 표시가 되며 백분의 일초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1/100이라는 셔터스피드로 촬영을 한다면 1/100초의 시간만큼 셔터가 열려다 닫힌다는 뜻이다. 빠른 피사체를 촬영할 때에는 F값이 높을수록 빠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고 반대로 F값이 낮을수록 잔상이 남는다. 예를 들어 F 1/200로 찍은 사진은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나 F 1/30으로 찍는 사진은 마치 초점이 안 맞은 것처럼 흐릿하게 잔상이 남는다.

3.(ISO)감도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요소가 바로 ISO 감도이다. 감도는 입자의 크기를 나타내는 값이기도 하다. 감도를 높여주면 작은 빛에도 크게 반응한다. ISO감도가 높을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문제는 감도를 높여주면 노이즈가 생기며 입자는 커진다. 그리하여 지나치게 높은 감도로 촬영한 사진은 밝아지며 노이즈가 강하게 생기는 현상을 보인다. 반대로 ISO감도가 낮으면 노이즈는 적으나 상대적으로 사진은 어둡게 찍힌다.
그러므로 촬영 전에 적정한 ISO 감도를 테스트 한 후 촬영해야 한다.

이처럼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난 뒤 댄스스포츠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정이다. 춤은 왜 추는가? 첫째는 자신이 즐겁기 때문에 춘다. 또 하나는 상대방과 교감하기 위해서 춘다. 마지막으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춘다. 그 세 가지를 사진 속 춤꾼의 표정에 담아야 한다. 어떤 표정인가? 말할 것도 없이 행복한 표정이다. 그 표정이 빠진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양재명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에서 촬영을 전공했다. 일본 선샤인외국어대학 일본어과, 도쿄비주얼 아트 방송학과 및 사진과를 졸업했으며 하와이대학에서 수학했다. 다수의 기업 광고사진을 찍었으며 현재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소속의 서울특파원 외신기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사진강좌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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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숙 2019-05-25 18:04:35
재미있는 포토 칼럼입니다 ~^^

이송자 2019-05-24 10:04:14
멋지네요
하나 흔들림없이 찍힌사진이 역시 작가님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김광선 2019-05-24 09:35:20
멋지네요~

김은정 2019-05-23 22:51:52
댄스스포츠의 역동적인 사진 멋지네요 칼럼 많이 도움됐습니다

권주리 2019-05-23 22:17:57
댄스를 추는 선수도 그 모습을 찍는 작가도 모두 행복해지는 순간!
그 한 장의 멋진 샷!
테크닉과 작가의 자세까지 세세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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