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우드의 블랙스완
레드우드의 블랙스완

뉴질랜드가 여행지로서 갖고 있는 매력은 뭘까? 뉴질랜드는 고대나 중세의 역사가 깃든 오래된 건물이나 미술품이 즐비한 유럽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깨끗한 하늘과 맑은 공기,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릉과 초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크고 작은 호수들과 만년설을 자랑하는 산, 그리고 넓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의 모습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다. 또 어디서나 마주할 수 있는 바다도 큰 매력이다. 지상의 낙원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알려져 있다시피 뉴질랜드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영국인들에 의해 개발된 섬이다. 그런데 나라의 이름은 네덜란드 사람에 의해 지어졌다. 지금으로부터 360여 년 전인 1642년에 네덜란드 사람 아벨 태즈먼은 유럽인으로서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이 땅의 이름을 뉴질랜드라고 지었다. 네델란드 바닷가에 있는 마을인 질랜드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오클랜드를 벗어나서 남쪽으로 2시간 30분 정도 내려가면 제법 규모가 느껴지는 도시를 만난다. 그 도시에 들어서면 냄새가 먼저 반긴다. 마치 달걀껍질을 태우는 냄새랄까? 온천의 도시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뉴질랜드 패키지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들르게 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레드우드 산책로
레드우드 산책로

뉴질랜드는 크게 남섬과 북섬으로 나뉘어져 있다. 남섬에는 스튜어트 섬을 비롯해 크라이스트처치, 퀸즈타운, 더니든 등과 같은 도시들이 있 으며 북섬에는 오클랜드, 노슬랜드, 로토루아, 웰링턴 등과 같은 도시들이 섬 곳곳에 산재해 있다. 북섬의 오클랜드에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이 몰려 살고 있다. 

로토루아가 북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건 온천과 호수, 아름드리 숲으로 된 삼림욕장,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독특한 문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로토루아 전경
로토루아 전경

도심 한 복판에서 하루에도 여러차례씩 10~20m 높이로 힘차게 솟구치는 간헐천 등을 보다보면 화산활동으로 생겨났을 이 땅의 근원에 대해 알 수 있다. 이 온천 도시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시내에 위치한 폴리네시안 스파 등에서 유황 온천욕을 즐긴다. 호숫가에 위치한 야외 온천욕장에 가서 몸을 담그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야외 온천을 즐기기 위해서는 수영복을 가져가야 한다. 그러나 빈손으로 갔다고 해서 걱정할 게 없다. 스파에서 수영복과 타올 등을 대여해 준다. 입욕료는 약 1만원 안팎이다.   

로토루아의 와카레와레와는 지열활동을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지역이어서 관광객들이 중을 잇는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라는 이름이 붙은 간헐천을 비롯해 포후투 간헐천을 볼 수 있다. 특히 포후투는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온천수를 내뿜기도 한다. 근처의 마오리 마을 등을 돌아보며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다양한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레드우드 아름드리 삼나무
레드우드 아름드리 삼나무

로토루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는 레드우드수목원이다. 이곳은 영화 <아바타>와 <쥬라기공원>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사람 2~3명이 둘러싸도 모자랄만큼의 아름드리 삼나무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삼나무들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레드우드라고 이름 붙여졌다. 또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시냇물에는  검은 백조 등이 유유자적하면서 노닌다. 로토루아 주변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송어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로토루아 호수를 포함하여 다양한 레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대개 오클랜드에서 하루 일정으로도 로토루아 관광이 가능하지만 로토루아 내의 숙소를 예약하여 온천욕을 즐기면서 여기저기를 돌아보는 1박2일 일정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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