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으로 돌아오는 여자 연기돌 4인방 누가 웃을까?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여자 연기돌들이 하반기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아이유 수지 나나 설현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줄줄이 방송될 예정이어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가수로서 정상의 인기를 누린 네 사람 모두 배우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영화와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대주들. 이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모두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고 최고의 제작진이 뭉친 기대작들이어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이유와 나나가 먼저 7월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아이유는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자매, 연출 오충환)로 ‘나의 아저씨’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나나는 KBS 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로 열일행보를 이어간다. 

두 드라마가 끝나갈 때쯤 수지와 설현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수지는 9월에 방송될 SBS 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정경순 장영철, 연출 유인식)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2년 만에 연기자로 컴백한다. 설현은 가을 방송이 예정된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 연출 김진원)로 ‘오렌지 마말레이드’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아이유. 사진제공=카카오엠
아이유. 사진제공=카카오엠

#아이유, 미스터리한 매력의 호텔 주인

아이유는 최근 활동하는 연기돌 중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나의 아저씨’로 호평을 받은 후 차기작이 뭐가 될지 관심을 모았다. 아이유가 수많은 러브콜 가운데서 선택한 작품은 ‘스타작가’ 홍자매의 신작 ‘호텔 델루나’다. 최근 가장 핫한 여진구가 상대역을 맡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이유는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성격을 지닌 호텔 델루나 사장 장만월 역을 맡아 신비스러운 매력을 뿜어낼 전망이다. 귀신이 머물고 가는 호텔에서 주인장 아이유와 새로 지배인을 맡은 엘리트 호텔리어 여진구가 만들어낼 케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판타지 호로맨스’라는 이색 장르에 맞게 진일보한 CG 기술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어서 무더위를 식힐 피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나. 사진제공=플래디스
나나. 사진제공=플래디스

#나나, 정의감 넘치는 대쪽 검사

나나는 2016년 드라마 데뷔작 ‘굿 와이프’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호평 받은 후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끝난 OCN 드라마 ‘킬 잇’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데 이어 곧장 ‘저스티스’로 안방극장에 돌아올 예정이어서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인기 웹툰 소설을 드라마화한 ‘저스티스’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이 여배우 연쇄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 스릴러. 나나는 법을 어기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저 없이 구속하는 대쪽 검사 서연아 역을 맡았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선배 최진혁, 손현주와 펼쳐낼 연기 앙상블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수지. 사진제공=랑콤
수지. 사진제공=랑콤

#수지, 카리스마 넘치는 국정원 요원!

수지는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스타성이 가장 높은 슈퍼스타. 수지가 2013년 ‘구가의서’ 이후 6년 만에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무력 25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고 ‘자이언트’, ‘돈의 화신’을 함께한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유인식 피디가 다시 뭉쳤다. 수지는 '배가본드'에서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았다. 비행기 사고를 직접 겪은 스턴트맨 출신 차건(이승기)과 엮이면서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든다. 수지가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얻은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전문직 여성 역으로 변신을 예고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설현.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설현.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설현, 총명하고 진취적인 정보집단의 행수! 

설현은 걸그룹 AOA 멤버로 활동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아온 기대주. 그러나 아직 연기자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길 만한 역할을 맡은 적이 없어 팬들을 아쉽게 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안시성’ 등에서 열연을 펼쳤지만 비중이 너무 적었다. 그런 설현에게 ‘나의 나라’는 연기자로서 발판이 될 만한 작품. 상대역도 최근 가장 주가가 높은 양세종과 우도환이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과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한 액션 사극. 설현은 권력에 향한 치열한 싸움을 그릴 드라마에서 진취적인 고려 여성 한희재 역을 맡아 성숙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희재는 어려서부터 권력과 정보를 아우르는 정보집단의 행수로 키워진 인물. 설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인기를 모으는 여자 연기돌들이 대거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아이유, 수지, 나나, 설현은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게 할 만큼 스타성 높은 톱스타들이다. 가수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자리 잡으려는 수지와 나나, 여전히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하는 아이유와 설현이 이번 작품들에서 배우로서 진일보된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최욱(연예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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