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중심 자격증, 2020년 하반기부터 취득 가능

빅데이터 분석 기사 자격증이 국가기술자격으로 신설된다. 현재 국가기술자격은 총 542종목(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 기술사 등)이 있다.

 

 

신설되는 빅데이터 분석 기자 자격증의 특징은 과거의 지식 체계 테스트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필기시험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 기획, 빅테이터 탐색, 빅데이터 모델링, 빅데이터 결과 해석을 치른다. 실기시험으로는 빅데이터 분석 실무 능력을 테스트한다.

이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마련된 것으로, 기업의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실제의 직무능력을 취득하고 그에 따른 자격을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NCS에서 말하는 빅데이터 자격 종목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빅데이터 분석은 대용량의 데이터 집합으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찾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목적에 따라 분석 기술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정형/비정형 대용량 데이터를 구축, 탐색, 분석하고 시각화를 수행하는 자격이다.” 해당 직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기업과 자격 취득 준비생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 전 세계의 경제는 ‘데이터 경제(Data Economy)’로 패러다임이 전환 중이다. 데이터 경제는 데이비드 뉴먼(David Newman)이 쓴 가트너(Gartner)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쓴 말로, 데이터가 모든 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가치 창출의 촉매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지능기술이 발전하면서 각종 IoT·센서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다. 또한 기업, 개인, 공공분야 등 각 분야 다양한 주체도 실시간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가치들을 창출할 수 있다. 그래서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까지 불린다.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문 2018-2022년. 자료=한국IDC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의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전망, 2018-2022 '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0.9%로 성장하여 2022년 약 2조 2천억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개발자 등 전문 인력은 2020년까지 약 1만3천여 명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빅데이터 활용과 분석 수준과 전문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빅데이터 활용과 분석 수준은 63개국 중 56위(IMD, 2017년),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이용률은 7.5%다.

이에 정부는 2018년 8월 31일 데이터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 연구센터를 확대하고, 국가기술자격을 신설하는 등 데이터 전문 인력 5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신설된 빅데이터 분석 기사는 그 정책의 연장선상이다. 지난 6월 4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에서 심의·의결된 내용이다. 일부 개정령안은 오는 6월 1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일부 개정령안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 외에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정밀화학기사, 타워크레인설치·해체기능사, 신발산업기사 등 추가로 4개의 자격증도 신설되었다.

 

국가기술자격 신설 종목 목록 자료= 고용노동부
국가기술자격 신설 종목 목록 자료= 고용노동부

 

신설되는 자격에 대한 시험 및 자격증 취득은 검정 위탁 기관 선정, 출제 기준 작성과 시험 문제 출제 등의 준비를 거쳐 2020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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