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부활, 한국에도 큰 공감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핀란드가 스타트업 선도국가가 된 것은 혁신의 힘이었다. 핀란드는 노키아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새롭게 부활했다”며 “핀란드의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속에 있었던 한국에도 큰 공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의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 “노키아의 빈자리를 혁신이 메우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채우고 있다. 이제는 핀란드의 대학생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구 수 대비 스타트업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도 핀란드”라고 강조하면서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에서 원천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신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스타트업의 요람을 직접 보면서 핀란드 성공 스토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 또한 혁신 창업국가를 지향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고,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 지난해 세계은행이 발표한 창업환경 순위에서, 한국은 전 세계 190개국 중 11위, 아시아 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핀란드의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는 한국의 유명 오케스트라인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되었다”면서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작년 대비 32%나 증가했고, 인적 교류는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도전과 혁신이 충만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은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며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과 고령사회 적응을 위한 ‘헬스케어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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