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서울대공원 태양광 설치 불발 사건에 ‘무해성’ 강조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

최근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태양광발전시설 건립을 불허하면서, 새삼 태양광의 환경오염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너지공사 박진섭 사장은 “유해 세척제나 중금속 함유, 빛반사 공해 등과 같은 지적은 근거가 빈약한 얘기”라며 “일종의 ‘가짜뉴스’에 의해 태양광의 유해성이 부풀려져 유통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사장은 2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어느 지역에는 태양광을 많이 설치했는데,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있어서 그 땅의 생산물은 먹을 수 없다는 등의 괴담이 유포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애초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과천시가 가능하다고 해서 이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환경오염 가능성을 들어 반대하면서 결국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과천시가 애초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러나 ‘태양광 패널에서 중금속이 막 유출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 사장은 “실제로 태양광에는 중금속이 거의 함유돼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굳이 밝히자면 납땜용 납을 들 수 있는데, 그 마저도 전체 소재의 0.1%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렇게 따지만 모든 금속물로 된 구조물이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되어야 하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패널의 80-90%는 납 성분이 좀 있긴 한데, 이는 셀과 전선을 연결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흔히 말하면 납땜용이라고 하는 것인데, 0.1%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전혀 인체에 무해하다)”이라는 박 사장은 “그러니까 실제 내용을 검토해 보면 특별하게 이걸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실시한 용출실험을 들어 무해성을 강조했다. “용출실험이라고 해서 그 태양광 패널과 관련해서 이걸 서울시립대와 함께 실험을 했다”면서 “보통 태양광 패널은 유리가 약 80%를 차지하고 알루미늄이기 때문에 일본이나 유럽 같은 경우 다 재활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팬을 닦는 세척제 역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세척제를 사용한다는 세간의 의혹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은 태양광 시설은 자연스럽게 경사가 45도로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하면 바로 씻겨 내려간다는 설명이다.
‘태양광에서 빛이 반사돼서 주민들이 굉장히 불편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박 사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태양광은 특성상 빛을 흡수해서 발전을 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반사되는 빛의 양은 유리보다 적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런 유사한 사례가) 과천시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즉 전국적으로 태양광을 반대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태양광 반대 내지 원전 옹호 세력이 연결되어 있어, 이번과 같은 집단 민원을 통해 지자체 사업을 철회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 이를 추진하고 감당할 만한 공무원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니까 (태양광의 무해성 등을) 홍보하거나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분별없이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한 개발행위를 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점도  분명 문제다. 그러나 정확한 이해와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짜뉴스’나 보수언론의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태양광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예지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