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김현미 장관, 부동산ㆍ택시업계 등 숙제 어떻게 풀려나

서울 집값이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일부지역은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서울 집값이 오르면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드문 경우가 많은데 구매의사가 있는 시민들이 늘어난 조사가 공개됐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주택구매 의사를 나타내는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지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주 52시간 근무제' 보고서를 토대로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70을 기록했다고 밝혀다. 지난해 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3분기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도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오른 82.4로 나타났다.
반면 체감 경기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떨어진 92.7을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100이하이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고 100이상이면 소비지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태도지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1.0포인트 하락한 86.0을 기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2.0포인트 떨어진 88.8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불황, 가계소득 감소,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1년 후 생활형 편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또한 주 52시간제 관련한 설문에서 조사 대상자의 88.2%는 주 52시간제를 알고 있었지만, 이 중 55.0%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울 주택 구입태도지수가 부동산 대책 이후 첫 반등한 가운데 취임 2년을 맞은 국토부 김현미 장관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다. 9.13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어느정도 떨어졌다는 시장 분위기에 따라 또 다시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강남3구의 집값이 지난주보다 상승ㆍ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전주에 이어 0.02%, 송파구는 0.01% 올랐으며 서초구는 -0.02%에서 0.00%로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3구를 필두로 마포구, 용산구 등 강북지역 집값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한,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직전 주보다 0.03% 올랐다. 지난주 0.01% 상승하며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선 뒤 2주째 오름세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 택시업계와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와의 갈등, 부동산 시장의 변화 조짐 등 김현미 장관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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