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락하던 곳도 보합으로… 김현미 장관 카드는?

지난해 9월부터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서울 집값이 하락하면서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강남3구는 집값이 올랐으며 그나마 하락하던 다른 지역들도 그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와 신축아파트를 대상으로 매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를 기록했다. 9.13대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33주간의 하락세를 끝나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특히 강남3구와 강동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 상승 전환했다. 또한 지난해 강북권 상승세를 주도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마포구가 0.02%, 용산구가 0.02%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서울 외 수도권, 지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떨어졌으며 지방은 0.11%, 5대 광역시도 0.08%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보합 또는 하락한 곳이 많았지만 입주 물량이 줄어든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0.03%, 서초구가 0.03%가 올랐는데 대치ㆍ반포동 등에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가 0.06%, 서대문구가 0.02%의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서울외 수도권, 지방의 경우 전세가격이 0.07% 떨어졌다. 수도권의 하락폭은 축소했으나 5대광역시가 0.08%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값 하락세가 멈추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보다가 이제 약발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지난 26일, 주택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일 경우 선제적으로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김 장관은 "매일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과열상황이 오면 즉시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 말하며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 분양 아파트까지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시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며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을 정부가 먼저 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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