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수요는 늘어날 전망, 가계‧중소기업은 완화

3분기 은행 주택담보대출 심사는 더 까다로워지는 반면, 주담대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일반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문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 15곳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7을 기록했다.
대출행태 서베이란 앞으로 대출심사를 강화에 대해 대출 태도를 -100에서 100 사이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겠다는 곳이 그렇지 않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3분기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태도 지수는 -7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영향에 은행들이 주담대 심사를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 일반대출 전망은 7로 나타났다. 우량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소폭 완화하겠다고 밝힌 은행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앞으로 주담대 수요는 2분기 -3에서 3분기 7로 큰폭 오를 것으로 에상된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2분기와 같았으며 중소기업은 2분기 23에서 3분기 17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가계대출 규제는 강화되면서 우량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대출을 완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심사는 모두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저축은행 대출 태도는 -6, 신용카드회사는 -19, 상호금융조합은 -29, 생명보험회사는 -7로 조사됐다. 
위 기사처럼 올 하반기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중인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통과가 된다 해도 청약 업무 시스템이 오는 10월쯤 2주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청약시스템은 국토교통부 금융결제원에서 오는 10월 한국감정원으로 바뀔 전망인데, 국토부에 따르면 데이터 이관 등 청약시스템 운영 준비를 위해 2~3주가 중단될 수 있다.
현재의 금융결제원 시스템(아파트투유)을 감정원에 그대로 이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토부는 현재의 시스템은 다른 금융공동망 시스템과 연계되어 물리적으로 분리가 어렵기 때문에 기관 간 상호 협의해 새로운 청약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윤언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지난해 9·13 대책의 시행으로 공급규칙이 변경되었을 때에도 2주 정도 신규 청약업무가 중단된 적이 있다"면서 "중단기간을 최소화하고 이관일정을 사전에 알리는 등 국민과 사업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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