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루아를 둘러봤다면 1시간 거리에 있는 타우포로 향하는 것이 좋다. 타우포는 아름다운 타우포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작고 아담한 소도시다. 과거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최근 기록은 AD 181년이었다. 대규모의 분화로 유럽과 중국의 대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원주민인 마오리 전설에 따르면 이 호수는 마우이가 잡은 물고기(뉴질랜드 북섬)의 심장으로 아직도 박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타우포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후카 폭포를 빼놓지 않는다. 타우포 호수에서 북쪽으로 폭이 100m가 넘는 와이카토 강이 흐른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강이다. 이 강줄기는 후카 폭포 바로 직전부터 단단한 화산암으로 이뤄진 협곡으로 강의 물줄기가 흘러들어간다. 마치 소방 호스를 타고 흐르던 물이 좁은 노즐을 거쳐 거세게 분출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유유히 흐르던 강물이 으르렁거리고 요동치며 엄청난 속도로 협곡을 따라 흐르다가 후카 폭포를 만나 11m 아래로 사납게 쏟아져 내린다. 초당 22만 리터의 물이 굉음을 내며 거세게 쏟아지는 놀라운 장관을 폭포 바로 위에 놓인 다리 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 그 강물이 너무도 맑아서 마치 북극에서 녹은 빙하의 물줄기 같은 느낌이다. 더 가까이에서 폭포의 힘을 느껴보고 싶은 관광객들은 제트보트를 타서 스릴을 만끽하기도 한다. 

스파 파크 산책로를 따라 1시간 길이의 쉬운 하이킹 코스인 후카폴스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유유히 흐르는 강을 따라서 고유종과 외래종이 혼재된 숲을 지나 폭포 주위까지 가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타우포에서 차로 몇 분이면 아름다운 와이카토 강가에 독특한 가족 놀이 공원인 후카 새우 농장이 있다. 액티비티 패스를 끊어서 입장하면 공원에 입장할 수 있다. 새우 낚시와 가이드 투어, 액티비티 루프 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액티비티가 목적이 아니라면 공원 내에 있는 리버사이드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군침을 돌게 하는 새우 요리와 와인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타우포는 또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지열 지대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뉴질랜드 최초의 케이블 웨이크보드 파크도 있다. 최근 완공된 그레이트 레이크 트레일에서 하이킹을 즐 길 수 도 있으며, 1년 내내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또 호수 크루즈 여행과 마인베이 암각화를 보러 가는 가이드 카약 여행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더 바버리호를 타고 타우포 호수에서 즐기는 크루즈 체험은 직접 배를 운전해 볼 수 있다. 휠을 직접 잡고 조타하고, 돛을 조정하거나, 앉아서 그저 풍경을 감상하기만 해도 된다. 송어낚시 여행과 루아페후산에서의 스키 여행도 계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마지막으로 타우포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번지점프다. 1991년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에서 40만 명의 이용객이 다녀간 타우포 번지에서 단독, 탠덤(2인 1조), 물에 닿거나 닿지 않는 점프, 물속에 발목까지 잠기는 점프 등 다양하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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