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발간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5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과 설비·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했을 때 4월과 5월 생산은 서비스업(0.4→0.1%)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광공업(1.9→-1.7%)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5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5월 소매판매(0.9%)는 증가 전환한 반면, 설비투자(-8.2%)가 감소 전환하고, 건설투자(-0.3%)는 4월에 이어 감소를 유지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중 13.5% 감소했다. 작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잠정지표를 보면 6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4.9% 줄었다. 할인점(-2.1%) 매출액도 줄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액(2.6%), 온라인 매출액(3.7%), 국내 카드승인액(4.6%)이 늘었다.

6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돼 1년 전보다 28만1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금융시장은 6월 중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6월 주택시장은 전달과 비교했을 때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0.13%, 0.21% 내렸다. 거래 감소도 지속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속한 추경안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투자ㆍ수출ㆍ소비 활성화 등 경기보강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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