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모디슈머 레시피, 퀴즈이벤트..제품 구매와 ‘재미’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 

펀(fun)한 마케팅. 사진제공=농심

식·음료를 살 때도 맛과 함께 재미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펀(fun)한 소비 트렌드가 대세다. 

‘펀슈머(Fun+Consumer)’는 제품이나 서비스 소비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소셜 미디어 상에서 공유하고 소비하는 고객을 말하는 신조어다. 펀슈머 대상 상품은 SNS 공유가 활발히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이 회자되느냐에 성공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이러한 제품구매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문화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익숙한 제품을 다른 형태로 변형시켜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구입 시 즐거움을 주는 ‘경험’을 더하고, 무엇보다 SNS를 통해 제품을 노출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일, 뉴트로 감성을 담은 진로를 1천만병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7월 6일 기준 실제 출시 72일 만에 약 1104만병 판매를 기록했다.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2달 만에 달성했으며,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출시 첫 주 대비 6월은 4배, 7월은 8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20대 공략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한 활동이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 접점에서의 홍보활동에 집중했다.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특히 진로 전성기의 주점을 완벽히 재현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운영해 제품의 직접 경험은 물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꺼비집은 홍대와 강남에서 45일간 운영해 총 12,631명 방문, 평상시 업소 운영 대비 평균 25% 매출이 증대하는 효과를 거뒀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여름을 맞아 공식 SNS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이색 ‘과자 아이스 레시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에 자신의 취향을 가미하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 트렌드의 확산과 더불어 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에서 색다르게 과자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사진제공=오리온

‘오!그래놀라 카카오&유산균볼’, ‘생크림파이’, ‘다이제 씬’ 등 기존 제품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오리온 초코 대야빙수 레시피’ 동영상은 페이스북 게시 한 달 만에 63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푸짐하고 시원해 보이는 영상 비주얼과 재미를 함께 선사한 덕에 1020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롯데푸드 돼지바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다. 올해 초에는 복(福)글자와 황금돼지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고, 오는 8월까지 ‘돼지바 사진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태원역 근처 아카이뷰 스튜디오에 황금색으로 꾸며진 돼지바 사진관에서는 대형 돼지바, 각종 돼지바 굿즈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응모하면 매주 5명을 추첨해 돼지바 굿즈 럭키박스를 증정한다.

사진제공=롯데푸드

농심은 사발면 브랜드를 통해 용기면 주 고객층인 10~20대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펀(Fun)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행운 메시지를 담아 소확행을 느낄 수 있게 한  ‘행운사발면’ 스페셜 패키지를 제작한 농심은, 올여름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과 함께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육개장사발면과 김치사발면 6입 박스 하단에 새겨진 퀴즈를 풀고, 인증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농심퀴즈대회)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 가능하다. 퀴즈는 농심 제품명으로 구성된 초성게임과 각종 낱말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농심 퀴즈 이벤트는 오는 8월31일까지 진행된다. 농심은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과 농심 제품으로 구성된 럭키박스를 상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농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농심 관계자는 15일 <애플경제>와의 통화에서 “펀(fun)한 마케팅은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주목적”으로 한다면서 “사발면을 먹으면서 가족, 친구들과 피서지 등에서 퀴즈도 풀고, 선물 당첨의 행운도 노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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