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아니다. 짧다!
[미:세먼지]가 아니다. 짧다!
  • 강성곤
  • 승인 2019.07.19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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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곤 현 KBS아나운서실 방송위원 겸 방송통신심의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위원.
강성곤 현 KBS아나운서실 방송위원 겸 방송통신심의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위원.

장단을 지키라는 것은 긴 발음은 길게, 짧은 발음은 짧게 하라는 것이다. 

젊은 층은 길고 짧음 없이 그냥 짧게 하는 게 보통이다. 중장년층은 이들보다는 나으나 습관, 관성, 혹은 나름의 상식(?)에 기초해, 왕왕 짧은 발음을 길게 하는 오류를 보이곤 한다.

주된 것, 몇 개 모아보았다. 긴 것 같지만 짧은 발음들이다.

微細미세/綿密면밀/調査조사/提供제공/飛翔비상/拘束구속
河川하천/寒食한식/該當해당/點檢점검/浮上부상/要請요청
訴訟소송/賠償배상/量양/居住거주/圓원/情狀정상/玄關현관

벚꽃/哀悼애도/心理심리/具體的구체적/召天소천/排除배제
邊方변방/銅동메달/課標과표/階級계급/禮儀예의/乾燥건조
景品경품/固守고수/波紋파문/條件조건/求職구직/離陸이륙 등.

▲‘부분’이 그리 좋은가?

“현금이 오간 부분은 없고요, 다만 해외여행을 간 부분에 있어서는...” 
강남 유흥업소 운영, 전직 경찰의 부하가 한 말.

'부분'이 대유행이다. 세미나/포럼/TV토론 프로그램에서 주로 ‘먹물’들이 많이 쓴다. 그러다보니 이런(?) 사람들도 세칭 “좀 있어 보일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a part of’의 그림자 때문이라고 50가지 이유를 댈 수 있다. 그토록 이게 좋은가?

“일의 어떤 특정한 부분이나 대상” “이야기나 말글 따위의 특정한 부분”을 일컫는 말로 ‘대목’이 대안으로 바람직하다. 게다가 순우리말이다.

‘그 점點’, ‘그 면面’도 대체어로 괜찮은 선택이다. 다만, ‘면’이 어딘가 허전해보여 면 대신 ‘측면’側面을 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측면은 말 그대로 한쪽 면이다. 

그러니 흔히 하는 “제가 본 측면에서는...”은 적절치 않다. 자기 의견은 오롯한 것이다. 미리 기죽을 필요 없다!

“그건 그 사건의 측면에 해당하는 것이고요, 제가 인상적으로 본 대목은 나중에 나타난 목격자입니다.”
 “가해자 측에서는,(이런 것은 맞다. 한 쪽을 뜻하니까.) 이런 예가 바람직하다.

“그 부분은 ⟶그 점은, 그 대목은 
“이런 부분에서는⟶이런 면에서는, 이런 점에서는 
“비용 측면에서는⟶비용 면에서는

*이러고 나면, 누군가 꼭 나타난다. “왜 그래? ‘부분’이 편리해, 입에 붙었고. 난 그냥 쓸 거야!” “써라,질리도록!”

강성곤 KBS 아나운서는 1985년 KBS입사, 정부언론외래어공동심의위위원, 미디어언어연구소 전문위원,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강사를 역임했으며 건국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양대 겸임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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