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품 불매운동이 해외 교포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19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및 뉴욕, 애틀란타, 휴스턴 등 교민신문 등에 따르면 교민들 사이에 일본 제품을 사지도 쓰지도 말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 교민신문인 ‘코리아 월드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새차를 구입하려는 교민들 중에서 일본차 대신 한국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일본차 선호도가 절대적으로 높았지만 이번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그 선호도가 다소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민들 사이에서도 '노노재팬'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교포 에릭 윤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일본 제품을 사서 쓰곤 했는데 노노재팬을 보면서 소비 습관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교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일본 제품 리스트와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상품 리스트 등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휴스턴에서 한인신문사를 운영하는 양칠선 대표는 “요즘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스시집 등에 가지 말자는 암묵적인 약속이 생겼다”면서 “휴스턴 내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등이 타격을 입을 듯하다”고 말했다.

류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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