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달착륙 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본 사람은 적어도 50대 중반은 넘어섰을 것이다.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바다. 독수리는 착륙했다.’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독수리(이글)'가 달의 '고요의 바다'에 착륙했을 때 닐 암스트롱 선장은 휴스턴의 비행 관제 센터에 이렇게 보고하였다. 마침내 인류가 지구 이외의 천체에 처음으로 발을 밟게 된 것이다.

그 당시 대한민국은 극소수의 가정에만 흑백TV가 보급됐을 때다. 정부가 산간벽지의 초등학교(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인류가 달 착륙하는 장면을 보게 해야 한다면서 초등학교마다  TV를 보냈다. 그 덕분에 여름날 저녁 운동장에 모여 앉아서 달나라에 첫발을 내딛는 암스트롱을 봤다. 실로 감격스러웠다. TV도 신기한데 달에 사람이 가다니.  

“한 인간에게 있어서 이것은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큰 비약이다.”

달 표면에 서는 순간 루이 암스트롱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로부터 50년. 아직까지 달은 물론 지구를 둘러싼 천체 어디서든 생명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는 차고 넘치지만 실제 외계인이 있다는 건 확인된 바가 없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대. 어느날 뉴스에서 외계인과 조우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김점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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