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워커힐 호텔 모델, 한국 기업과 참여 희망

로타 국제 미래의 섬 발전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타이완 다니엘 킴 특파원
로타 국제 미래의 섬 발전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타이완 다니엘 킴 특파원

타이완이 미국령 서태평양 로타(Rota)섬 개발에 10억불을 투자한다. 또한 로타섬에 들어설 6성급 호텔에 대해 한국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을 모델로 삼아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총독 Ralph Torres와 최고 의장 Victor Borja Hocog 로타 시장은 지난달 31일 타이완 타이페이를 방문, 타이완 로타 자산홀딩스 그룹 朱傑麟(주걸린) 주석과 10억불의 투자 계약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발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마카오 3배 면적인 총면적 85.38km²인 로타섬을 휴가와 레저 관광지로 개발시킬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레저 산업을 모델로 인공지능(AI), 친환경 건축, 한식의 음식 문화 등을 '타이완과 한국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로타 자산홀딩스 朱傑麟(주걸린) 주석은 "이번 개발을 통해 미국에서 최대 1만명 가량의 취업 기회를 증진시키고 미국은 물론 타이완과 참여국가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의 워커힐 호텔을 모델로 삼고 레저, 쇼핑 등을 겸비한 6성급 호텔 건립도 할 것이다"고 말하며 한국 기업과 공동 개발 희망을 밝혔다.

북마리아나제도 Victor Borja Hocog 의장은 "로타섬에 투자를 결정해준 로타 자산홀딩스 그룹에 감사하다"고 밝혔으며 로타 자산홀딩스 朱傑麟(주걸린) 주석은 "레저 산업 외에도 교통, 인프라 등 주변 산업을 활성시키고 한국의 각종 산업을 모델로 삼아 한국 기업도 함께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로타섬은 사이판과 괌 사이에 있으며 사이판에서 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휴양지다. 북마리아나제도 정부가 휴양지로 적극 개발을 추진한 결과 타이완 로타 자산홀딩스 그룹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한편, 양측은 이번 투자 계약식에 대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내 투자 불확실성에 탈피하고 서로의 신임 속에서 확정 짓게 됐다"고 공동으로 발표했으며 나아가 "세계와 함께 승리하는 푸른 바다"<Blue Ocean Strategy: Win-Win Cooperation>라는 슬로건으로 서태평양 블루 경제 공동체를 조성,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타이완 다니엘 킴 특파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