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영장에 가서 ‘더위’를 카메라에 담았다
한강수영장에 가서 ‘더위’를 카메라에 담았다
  • 양재명 기자
  • 승인 2019.08.09 09:2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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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명의 포토 아메리카노 20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절기로는 입추가 지났지만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막바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올 여름 더위는 작년에 비하면 점잖은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서지로 떠나서 도심은 한가하다.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차량도 뜸하다.

일본과의 경제 전쟁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와중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까지 격화되면서 문 대통령도 휴가를 포기했다. 주식시장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소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럴 때는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의 멋진 피서지로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중에서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민간에게 위탁 운영하는 한강공원 수영장은 가성비가 높은 피서지다. 또 한편으로는 도심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

한강공원 수영장, 물놀이장은 뚝섬,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난지, 양화 등 7곳이 운영 중이다. 성인 기준 입장 요금 5,000원에 도심에서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친구, 연인, 가족들이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이달 25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며칠 전 평일 오후 2시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에 갔다. 섭씨 38도의 무더위 속에 많은 사람들이 선탠과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멋진 비키니를 입고 선탠을 즐기는 여성들, 친구들과 함께 온 젊은 남성들, 가족들과 함께 나온 피서객들은 저마다 마지막 여름을 아쉬워하듯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요즘 수영장에서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건 목숨(?)을 건 행위다. 수영장 소장의 협조를 구해서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수영장에 있는 피서객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때문에 간단히 포스팅 하는 수준에서 사진 촬영을 마감했다. 마음 같아서는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고 수영장으로 풍덩 몸을 던지고 싶은 날이었다.

3명의 20대 후반의 친구들이 멋진 포즈로 수영장 풀 안으로 입수하는 묘기를 보이고 있다.
3명의 20대 후반의 친구들이 멋진 포즈로 수영장 풀 안으로 입수하는 묘기를 보이고 있다.

멋진 사진을 찍는 것은 간단치 않다. 사진이 어려운 것은 한 장의 프레임에 함축적인 이야기를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장 한 장 스토리 있는 사진을 만들어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촬영하는 게 중요하다. 촬영하면서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좋은 사진이다. 내가 즐겁게 촬영했다면 보는 사람도 즐거워야 한다. 내가 슬펐다면 보는 사람도 슬퍼야 한다. 먼저 촬영 환경을 분석하고 무엇을 포인트로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자. 지난 주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달리는 자동차 라이트의 궤적과 움직이는 피사체 모든 것이 소재가 될 수 있다. 

잠원지구 수영장을 찾은 외국인 커플, 남성은 자신이 모델이라고 밝혔다.
잠원지구 수영장을 찾은 외국인 커플, 남성은 자신이 모델이라고 밝혔다.

사진의 가치는 소재의 희소성에 의해 결정될 때가 많다. 만약 인물 사진을 찍을 때에는 과감하게 피사체에게 다가가라. 그 대상이 외국인이라면 서툰 영어를 두려워하지 마라. 솔직하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면 대상이 누구라도 승낙을 할 것이다.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엄마의 표정에서 행복함이 묻어있다.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엄마의 표정에서 행복함이 묻어있다.

양재명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에서 촬영을 전공했다. 일본 선샤인외국어대학 일본어과, 도쿄비주얼 아트 방송학과 및 사진과를 졸업했으며 하와이대학에서 수학했다. 다수의 기업 광고사진을 찍었으며 현재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소속의 서울특파원 외신기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사진강좌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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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은 2019-08-09 13:29:06
블루 톤이 눈을 시원하게 만드네요.^^

나형식 2019-08-09 13:16:48
시원함을 제대로 만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윤정 2019-08-09 11:33:30
날씨가 너무 더우시죠? 수영장을 바라보니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작가님 덕분에 사진 찍은법을 많이 깨우치고
배우면서 솜씨가 나날이 발전하네요 감사합니다 ~^^

임이랑 2019-08-09 10:34:12
와아~여름이다!!! 시원한 수영장 풍경에 눈도 마음도 시원해 지네요..인물사진을 찍으려면 과감하게 다가가라고 하셨는데 아마추어들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거든요..작가님도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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