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근로자 대출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세
고소득일수록 빚 많고, 연체율은 낮아

2018년 임금근로자 부채현황     <자료=통계청>
2018년 임금근로자 부채현황     <자료=통계청>

우리나라 월급쟁이들이 평균 4,076만원 빚을 지고,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전년보다 0.05%p 증가한 0.56%인 것을 확인됐다. 또한 소득 3,000만원 미만인 경우 평균대출은 2,600만원,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70%이고, 1억원 이상은 1억4,066만원에 0.11%로 나타나 임금이 높을수록 빚은 더 많지만 연체율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2일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 및 각 특성별 부채현황을 담은 자료인 ‘2018년 임금근로자 부채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중 남자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360만원(7.5%) 많은 5,138만원, 여자는 183만원(7.1%) 증가한 2,747만원으로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각각 0.05%p, 0.03%p 증가한 0.61%와 0.44%로 남성 직장인의 대출이 여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많고, 연체율도 높았다.

연령대별로 40대 5,958만원, 30대 5,301만원, 50대 4,981만원 순으로 나타났고, 연체율은 60대 1.00%, 50대 0.68%, 70세 이상 0.55% 순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은 4,997만원이 단독주택 거주자는 2,642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반면, 연체율은 아파트 거주자는 0.37%, 단독주택 거주자는 1.12%로 단독주택 거주자의 연체율은 3배에 달했다. 

주택유형별 연체율     <자료=통계청>
주택유형별 연체율   <자료=통계청>

일자리 특성별 개인대출 및 연체율 현황을 보면 대기업 종사자가 평균대출이 6,515만원, 중·소기업은 3,190만원으로 2배 이상 높았지만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27%, 0.88%로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0인 이상 기업에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393만원(7.9%) 증가한 5,372만원, 50인 미만은 3,227만원이었고, 연체율은 300인 이상 기업체 종사자는 0.25%, 50인 미만은 0.95%으로 대기업과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대출은 많지만 중소기업· 50인 이하 기업에 비해 연체율은 훨씬 낮았다.

종사자규모별 평균대출    <자료=통계청>
종사자규모별 평균대출 <자료=통계청>

산업별 평균대출은 금융·보험업이 8,310만원, 공공행정 5,805만원, 정보통신업 5,782만원 순으로 나타났고, 이중 정보통신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전년보다 10.9%(568만원)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부동산업이 1.54%, 숙박·음식점업이 1.30%, 건설업이 1.01% 순이었으며, 숙박·음식점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의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전년보다 각각 0.24%p, 0.13%p, 0.10%p, 0.10%p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윤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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